역사상 최초의 진정한 의미의 유료도로는 기원전 312년경 로마 제국에서 건설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로마와 카푸아(Capua)를 연결하는 아피아 가도(Via Appia)입니다.
아피아 가도: 유료도로의 시초
아피아 가도는 당시 감찰관이던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 카이쿠스(Appius Claudius Caecus)가 건설을 주도한 도로로, 로마의 군사적·경제적 팽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도로망을 건설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했고, 로마 정부는 이를 충당하기 위해 특정 구간에서 통행료를 징수했습니다.
통행료 징수 방식
로마인들은 주요 교차로, 다리, 협소한 통과 지점에 검문소를 설치하여 여행자와 상인들에게 요금을 부과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자금은 도로의 포장 개선과 지속적인 보수 작업에 재투자되었으며, 이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유료도로 시스템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턴파이크(Turnpike)'라는 이름의 유래
흥미롭게도 영어로 유료도로를 뜻하는 '턴파이크(turnpike)'라는 단어는 중세 유럽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길목에 장애물 역할을 하는 창(pike)을 세워두고, 통행료를 낸 사람에게만 이 창을 돌려(turn) 열어주는 방식으로 요금을 걷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유료도로의 역사는 고대 로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교통과 무역 발전과 함께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