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말기 독일의 실질적 지도자, 파울 폰 힌덴부르크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후반기에 독일의 군사와 정치를 사실상 이끈 인물은 파울 폰 힌덴부르크(Paul von Hindenburg)입니다. 다만 공식적인 국가원수는 빌헬름 2세 황제였으며, 힌덴부르크는 1916년부터 전쟁이 종결될 때까지 독일 제국군 참모총장으로서 전략적 실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군인으로서의 힌덴부르크
힌덴부르크는 1914년 타넨베르크 전투에서 러시아군을 대파하며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했습니다. 이후 1916년 참모총장에 임명되어 에리히 루덴도르프와 함께 독일의 군사 운영을 주도했지만, 결국 독일은 1918년 전쟁에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바이마르 공화국의 대통령
전쟁이 끝난 후 힌덴부르크는 한동안 은퇴했다가 독일 우파 진영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매김했고, 1925년 바이마르 공화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의 재임 기간은 정치적 불안정, 경제 대공황, 그리고 나치당의 급성장으로 특징지어집니다.
결국 1933년 1월, 힌덴부르크는 아돌프 히틀러를 수상으로 임명하는 결정을 내립니다. 이 선택은 20세기 역사의 흐름을 바꾼 중대한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죽음 이후 남겨진 유산
힌덴부르크는 1934년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서거하자 히틀러는 대통령 권한까지 겸임하며 '퓌러(Führer)'로서 절대권력을 확립하게 되었고, 바이마르 공화국은 완전히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