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17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러시아 제국과 오스만 제국 사이에서 벌어진 일련의 전쟁은, 러시아가 흑해 북안 지역을 장악하고 발칸반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촉발되었습니다. 이 두 강대국의 충돌은 단순한 국경 분쟁을 넘어 유럽 전체의 세력 균형을 좌우하는 국제적 문제로 비화되었습니다.
초기 충돌과 아조프 요새를 둘러싼 공방
1677년부터 1681년까지 벌어진 첫 번째 충돌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지역을 장악했습니다. 이후 차르 표트르 1세(표트르 대제)가 전쟁을 재개하여 두 차례에 걸친 원정(1695~1696) 끝에 아조프 요새를 점령했습니다. 그러나 터키는 프루트 조약(1711)을 통해 이 요새를 되찾았습니다. 러시아는 1736년 오스트리아와 동맹을 맺고 다시 터키와 교전했으며, 이 전쟁은 1739년 베오그라드 조약 체결로 종결되었습니다.
1768~1812년: 러시아의 정복과 흑해 패권 확립
예카테리나 2세 통치기인 1783년,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합병했습니다. 이에 맞서 터키가 새로운 전쟁(1787~1791)을 일으켰으나 다시 패배하면서 베사라비아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 결과 러시아는 프루트 강에서 쿠반에 이르는 흑해 북안 전역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유럽 열강의 개입
이후 러시아의 목표는 발칸반도에서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와 보스포루스·다르다넬스 해협 장악으로 옮겨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야망은 특히 영국과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다른 유럽 열강들의 강력한 견제에 부딪혔습니다.
그리스 독립전쟁으로 촉발된 위기 속에서 러시아는 터키에 대한 새로운 전쟁(1828~1829)을 시작했고, 아드리아노플 조약을 통해 도나우 강 하구와 코카서스의 영토를 얻는 동시에 몰다비아와 왈라키아에 대한 보호권을 확보했습니다.
이후 이집트 파샤 메흐메트 알리(무함마드 알리)가 오스만 제국에 반란을 일으키자, 러시아는 술탄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다르다넬스 해협 일대를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체결된 운키아르 스케레시 조약(1833)에는 사실상 오스만 제국 전체에 대한 러시아의 보호 체제를 전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럽 열강들은 해협 협정(1841)을 통해 해협 문제에 대한 유럽 전체의 공동 감독 체제를 강제로 수립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차르 니콜라이 1세는 크림전쟁(1853~1856)을 일으켰으나, 러시아는 영국·프랑스·사르데냐·오스만 제국으로 구성된 연합군을 상대해야 하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결국 파리 조약에 따라 러시아 제국은 도나우 강 하구의 영지와 몰다비아·왈라키아에 대한 보호권을 잃게 되었습니다.
1877~1878년 전쟁과 산스테파노 조약
1875년부터 1876년까지 세르비아인, 몬테네그로인, 루마니아인들이 오스만 제국의 지배에 맞서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차르 알렉산드르 2세는 1877년 오스만 제국에 선전포고하고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체결된 산스테파노 조약을 통해 러시아는 코카서스 지방의 광대한 영토를 획득하고, 도브루자 및 도나우 삼각주 지역에 대한 영향력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