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영국의 식량 배급제, 무려 14년 반을 버텼다

영국에서 시행된 식량 배급제는 1940년 1월 8일에 시작되어 1954년 7월 4일에 완전히 폐지될 때까지, 무려 14년 6개월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배급제가 시작된 배경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지 약 4개월 만인 1940년 초, 영국 정부는 독일 잠수함(U보트)에 의한 해상 보급로 차단과 식량 수급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배급제를 도입했습니다. 설탕과 버터가 가장 먼저 배급 대상이 되었고, 이후 고기, 치즈, 계란 등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종전 후에도 끝나지 않은 배급

흥미로운 점은 1945년 전쟁이 끝난 뒤에도 배급제가 즉시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전후 경제난과 유럽 전역의 식량 부족으로 인해 일부 품목은 전쟁 중보다 더 엄격하게 관리되기도 했습니다.

사탕과 초콜릿의 배급은 1953년 2월에야 종료되었고, 마지막까지 배급이 유지되었던 고기와 햄은 1954년 7월 4일에 비로소 자유 판매가 허용되면서 14년 반에 걸친 배급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