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던 1760년부터 1850년 사이, 영국의 왕좌에는 하노버 왕조(Hanoverian Dynasty) 출신의 세 군주가 차례로 앉았습니다. 바로 조지 3세(George III)와 그의 두 아들인 조지 4세(George IV), 그리고 윌리엄 4세(William IV)입니다.
조지 3세 (재위 1760~1820)
조지 3세는 산업혁명 초기 대부분의 시기를 통치한 군주입니다. 재위 동안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개량하고, 방직 기계와 철도가 등장하면서 영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도약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그의 통치기는 미국 독립전쟁과 나폴레옹 전쟁 등 격동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말년에는 정신 질환으로 통치 능력을 잃어, 1811년부터 아들 조지가 섭정(Regent)으로서 국정을 대신 수행했습니다.
조지 4세 (재위 1820~1830)
조지 4세는 아버지의 병환으로 1811년부터 섭정으로 활동하다가 1820년에 정식 즉위했습니다.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생활로 유명했으며, '섭정 시대(Regency Era)'라 불리는 독특한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예술과 건축의 후원자였던 그는 브라이턴 로열 파빌리온(Royal Pavilion)과 같은 상징적인 건축물을 남겼습니다.
윌리엄 4세 (재위 1830~1837)
'선원 왕(Sailor King)'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윌리엄 4세는 해군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재위 기간은 개혁의 시대였습니다. 1832년에는 선거구 개혁을 담은 개혁법(Reform Act 1832)이 통과되었고, 1833년에는 대영제국 전역에서 노예제가 폐지되었습니다. 또한 그는 영국과 하노버의 동군연합을 지킨 마지막 국왕이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윌리엄 4세가 후사 없이 서거하자, 조카 빅토리아(Victoria)가 1837년 왕위를 계승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의 통치 아래에서도 산업혁명은 계속 진행되어, 영국은 19세기 내내 세계 최강의 산업 강국으로 군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