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알렉산더 해밀턴(Alexander Hamilton)이 영국을 지지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오해입니다. 해밀턴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 중 한 명으로,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과 직접 싸운 인물이었습니다.
독립전쟁에서 활약한 해밀턴
해밀턴은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장군의 부무관으로 복무하며 대륙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특히 1781년 요크타운 전투에서는 공격 부대를 지휘하며 용맹함을 보여주었고, 이 전투의 승리는 사실상 독립전쟁의 종결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럼에도 왜 '친영파'라는 오해가 있을까?
해밀턴이 영국을 지지했다는 오해가 생긴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영국식 제도에 대한 존중
해밀턴은 영국의 헌법 체계와 금융 시스템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이를 벤치마킹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미국 재무장관으로서 중앙은행인 미합중국 제1은행(First Bank of the United States)을 설립하는데, 이는 영국 국립은행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2. 친영적 외교·통상 노선
해밀턴은 젊은 미국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당시 세계 최강 무역국인 영국과의 원활한 통상 관계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입장이 프랑스와의 동맹을 중시하던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등과의 갈등을 낳았고, 그를 '친영파'로 보는 시각이 형성되었습니다.
결론: 충성심의 방향은 언제나 미국
정리하자면, 해밀턴은 결코 영국의 편에 선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독립전쟁에서 영국과 맞서 싸웠고, 강력한 연방정부와 탄탄한 국가 재정을 통해 새로운 미국을 세우는 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다만 영국의 선진적인 제도와 경제력을 인정하고 실용적으로 활용하려 한 것뿐입니다. 그의 『연방주의자 논집(Federalist Papers)』 집필과 재무 정책은 오늘날까지 미국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진짜 충성심은 어디까지나 미국을 향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