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헨리 7세는 아내가 한 명 이상 있었을까?

잉글랜드 왕 헨리 7세(Henry VII)는 실제로 결혼한 아내는 단 한 명뿐입니다. 다만 그가 생전에 추진했던 재혼 계획 때문에 아내가 두 명이었다고 알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유일한 왕비, 요크의 엘리자베스

헨리 7세는 1486년 요크의 엘리자베스(Elizabeth of York)와 결혼했습니다. 그녀는 에드워드 4세와 엘리자베스 우드빌의 딸로, 길었던 장미전쟁을 마무리 지은 랭커스터 가문과 요크 가문의 화합을 상징하는 결혼이었습니다. 두 부부는 훗날의 헨리 8세를 비롯해 여러 자녀를 두었습니다.

1503년, 엘리자베스의 죽음

그러나 요크의 엘리자베스는 1503년 출산 후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녀가 낳은 딸 역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망했습니다. 왕비의 죽음은 헨리 7세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주었다고 전해집니다.

아라곤의 캐서린과의 재혼 담판

아내를 잃은 뒤 헨리 7세는 스페인 국왕 페르난도 2세와 여왕 이사벨 1세의 딸인 아라곤의 캐서린(Catherine of Aragon)과의 재혼을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캐서린은 일찍 요절한 아서 왕자의 미망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혼담은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고, 헨리 7세는 1509년 4월 재혼 없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캐서린은 헨리 8세의 첫 번째 아내로

헨리 7세가 서거하자 아들 헨리 8세가 왕위를 이어받았고, 같은 해 6월 아라곤의 캐서린과 결혼했습니다. 즉, 캐서린은 헨리 7세가 아니라 헨리 8세의 첫 번째 왕비가 된 것입니다.

정리하면, 헨리 7세가 실제로 아내로 맞이한 인물은 요크의 엘리자베스 한 명입니다. 아라곤의 캐서린과의 결혼은 어디까지나 계획에 머물렀을 뿐,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