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 하면 많은 사람들이 유대인에 대한 학살만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독일(나치)이 유대인만 죽였다'고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나치 정권은 스스로 '바람직하지 않다' 또는 '열등하다'고 판단한 다양한 집단을 체계적으로 박해하고 학살했습니다. 제노사이드와 탄앁의 범위는 결코 유대인 한 집단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나치가 박해한 주요 집단
유대인
홀로코스트의 가장 큰 희생자는 단연 유대인입니다. 약 600만 명의 유대인이 절멸수용소와 대량 학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이는 당시 유럽 유대인 인구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처참한 규모입니다.
롬족(집시)과 신티족
롬족과 신티족 역시 '인종적으로 열등하다'는 나치의 광적인 신념에 따라 박해를 받았습니다. 수십만 명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비극은 '포라이모스(Porajmos)'라는 이름으로 기억됩니다.
장애인
나치는 소위 '쓸모없는 생명'이라는 명목 아래 장애인들을 강제로 안락사시켰습니다. 이른바 T4 프로그램을 통해 약 25만~30만 명의 신체적·정신적 장애인이 살해당했습니다.
성소수자(LGBTQ+)
동성애자 남성들은 나치 형법 제175조에 따라 체포되어 수용소로 끌려갔으며, 분홍색 삼각형 배지를 강제로 착용해야 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히틀러에 대한 충성 맹세와 군 복무를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들은 보라색 삼각형 배지를 달고 수용소에서 혹독한 박해를 견뎌야 했습니다.
정치적 반대파와 기타 집단
공산주의자와 사회민주주의자 같은 정치적 반대파, 약 330만 명이 사망한 소련 전쟁 포로, 폴란드 민간인 등도 나치 폭력의 주요 표적이었습니다.
홀로코스트가 남긴 교훈
나치의 제노사이드는 특정 한 집단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인종·종교·장애·성적 지향·정치 성향 등 다양한 이유로 '열등하다'고 낙인찍힌 모든 사람에게 확대된 참극이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기억하는 일은, 차별과 혐오가 어떻게 조직적인 폭력으로 번질 수 있는지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