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마르코 폴로의 이름을 딴 장소는 어디에 있을까?

13세기 베네치아의 탐험가이자 상인인 마르코 폴로(1254~1324)는 『동방견문록』을 통해 유럽에 아시아의 세계를 알린 인물입니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금도 전 세계 여러 곳에 그의 이름을 딴 장소가 남아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 폴로(Polo) 마을 – 미국 일리노이주

미국 일리노이주 오글 카운티에는 '폴로'라는 이름의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1853년에 설립된 이 마을은 마르코 폴로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현재 약 2,0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돼지 사육을 비롯한 농업 활동으로 유명합니다.

2. 마르코 폴로 다리(루거우 다리) – 중국 베이징

중국 베이징 남서부에 위치한 마르코 폴로 다리는 '루거우 다리(盧溝橋)'라고도 불립니다. 영정하(용딩강)를 가로지르는 석교로, 마르코 폴로가 자신의 저서에서 이 다리를 극찬한 덕분에 서양에서는 이런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한편 1937년 이 다리에서 발생한 '마르코 폴로 다리 사건'은 중일전쟁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인 현장이기도 합니다.

3. 마르코 폴로 국제공항 – 이탈리아 베네치아

이탈리아 테세라에 위치한 마르코 폴로 국제공항은 베네치아와 베네토 지방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공항입니다. 매년 수백만 명의 여행객이 이곳을 통해 베네치아를 찾고 있으며, 도시가 배출한 가장 유명한 탐험가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4. 마르코 폴로 대로 –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부를 지나는 거리 중 하나가 바로 '마르코 폴로 대로'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과 인접해 있어 주변 관광 명소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마르코 폴로 룸 –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뉴욕의 럭셔리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에는 '마르코 폴로 룸'이라는 이름의 연회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893년에 문을 연 이 호텔은 오랜 세월 동안 이 행사 공간을 그대로 유지하며 위대한 여행자이자 탐험가였던 마르코 폴로의 유산을 기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마르코 폴로의 이름은 동서양을 넘어 마을, 다리, 공항, 거리, 호텔 연회장까지 다양한 곳에 새겨져 있으며, 그가 남긴 개척과 탐험의 정신이 오늘날에도 기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