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무기를 장착한 최초의 이베리아 항공기 – ‘우체부장 작전’과 산타 이사벨 항구 나포 사건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스페인은 중립을 선언했습니다(BOE, 1939년 9월 4일).

“불행하게도 한쪽에는 영국, 프랑스, 폴란드가, 다른 한쪽에는 독일이 가담한 전쟁 상태가 존재함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바, 나는 현행 법령과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스페인 국민에게 가장 엄격한 중립을 명합니다.”

1940년 이탈리아가 참전하면서 전황이 지중해까지 확대되자, 스페인은 스스로를 비교전국(non-belligerent)으로 재정의했습니다(BOE, 1940년 6월 13일).

“프랑스와 영국에 대한 전쟁에서 이탈리아가 참전함에 따라 전투가 지중해까지 확대되었으며, 정부는 분쟁에서 스페인이 비호전적 입장임에 동의합니다.”

이 새로운 입장은 적어도 모호했으며, 정권과 추축국에 동정적이던 군 내부 분위기를 고려하면 놀랄 일도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여러 스페인 항구는 독일과 이탈리아 선박의 피난처 역할을 했는데, 그중 가장 많이 활용된 곳은 스페인 기니 페르난도 푸(Fernando Pó) 섬의 산타 이사벨 항구였습니다.

1942년 이 항구에는 추축국 선박 세 척이 정박해 있었습니다. 독일의 Likomba와 Bibundi, 그리고 독일 잠수함용 보급품을 가득 실은 이탈리아선 Duchessa d'Aosta가 그 주인공입니다. 섬에서 활동하던 영국 정보 요원이 이 사실을 런던에 통보했고, 영국군은 즉각 ‘우체부장 작전(Operation Postmaster)’을 개시했습니다.

1942년 1월 14일, 거스 마치-필립스(Gus March-Phillipps) 대위의 지휘 아래 나이지리아 라고스를 출발한 40명의 영국 특공대는, 스페인에서 추방된 공화파 3명을 포함해 두 개 조로 나뉘었습니다. 첫 번째 조는 Duchessa d'Aosta를 장악하고, 두 번째 조는 나머지 두 척을 나포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달이 없는 밤, 항구 조명이 꺼진 틈을 타 특공대는 항구에 침입해 선박들을 성공적으로 장악했습니다.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렸지만 약 30분 후, 소규모 선단은 이미 영국 해군 코르벳함 HMS 바이올렛(HMS Violet)의 호위를 받으며 공해상을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무기를 장착한 최초의 이베리아 항공기 – ‘우체부장 작전’과 산타 이사벨 항구 나포 사건

HMS 바이올렛

항만 당국이 선박 도난 사실을 인지하자, 페르난도 푸 주지사는 즉시 하빌랜드 드래곤 래피드(DH.89 Dragon Rapide)의 출동을 명령했습니다. 이베리아(Iberia) 항공사 소속의 이 항공기는 세 척의 배의 위치를 추적하기 위해 발진하게 되는데, 바로 이 순간 처음으로 이베리아 항공기에 무기(기관총과 수류탄)가 장착되었고 승무원 또한 군사화되었습니다. 그러나 항공기는 결국 선박의 위치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자국 영해에서 벌어진 공격에 대해 영국 대사관에 항의했지만, 런던 정부는 선박들이 공해상에서 발견되었으며 단지 항구로 옮겨졌을 뿐이라며 해명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포획된 선박들은 이름을 바꾼 채 영국이 전쟁 기간 병력 수송과 전략 물자 운반에 활용했습니다. Duchessa d'Aosta만은 전쟁이 끝난 후 이탈리아로 반환되었습니다.

무기를 장착한 최초의 이베리아 항공기 – ‘우체부장 작전’과 산타 이사벨 항구 나포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