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히스패닉 아메리카의 아시엔다(Hacienda): 대농장 제도와 노동 시스템의 실상

아시엔다(Hacienda)는 히스패닉 아메리카에서 단일 작물을 재배하고 노예 노동에 의존했던 대규모 토지 소유 형태를 가리킵니다.

히스패닉 아메리카의 아시엔다(Hacienda): 대농장 제도와 노동 시스템의 실상

글: Cláudio Fernandes

아시엔다는 어떻게 등장했는가?

스페인의 아메리카 식민지화 초기에는 금속 채굴 중심의 착취 시스템이 주를 이루었으며, 대표적인 모델로 엔코미엔다(encomienda)와 같은 분배·위탁 제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더해 대규모 토지에서 이루어지는 농업 단일 재배 체계, 즉 플랜테이션(plantação) 방식의 경영이 조성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아시엔다로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아시엔다의 주요 특징

아시엔다의 단일 재배는 일반적으로 옥수수, 사탕수수와 같은 열대·아열대 작물에 집중되었습니다. 히스패닉 아메리카 지역 아시엔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강제 노예 노동의 동원과, 소유주가 자신의 농장 운영 전반에 대해 행사한 권위주의적 통제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브라질의 설탕 밀레스(engenho)와 많은 유사점을 보였습니다. 아시엔다 역시 농산물 수요를 충족시키며 아메리카 대륙 내외의 무역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시엔다는 본국 스페인과의 교역보다는 식민지 간 무역, 즉 스페인령 식민지들 서로 간의 교역과 더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는 점이 차별적입니다.

노동력 측면에서도 특징적인 점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노예보다 원주민 노예가 더 큰 규모로 동원되었으며, 흑인 노예가 많이 존재했던 쿠바만이 예외였습니다.

전문가가 본 아시엔다의 원주민 노동

연구자 에두아르도 노이만(Eduardo Neuman)은 아메리카사 연구자·교수 전국협회(ANPHLAC)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아시엔다 내 강제 원주민 노동의 실태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농업 활동은 원주민과 메스티소의 노동에 동등하게 의존했습니다. 식민지화의 농업적 필요에서 비롯된 농촌의 히스파니즘화 과정 속에서 아시엔다는 우세해졌습니다. 자급적 성격을 지니면서도 광산 중심지와 도시에 물자를 공급하는 데 초점을 둔 농촌 재산으로, 노동력은 다양한 모집 방식을 통해 조달될 수 있었습니다. 아시엔다는 주로 공동체에서 떨어져 살거나 토지를 빼앗긴 원주민들을 끌어들였으며, 이들은 거주 노동자(peão residente) 또는 아카시야도(acasillado)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농촌 재산의 작업을 보완하기 위해 직물 제조를 담당하는 오브라헤(obraje)라는 생산 시설도 함께 운영되었습니다."
(Neuman, Eduardo. 『Work in Spanish America: wages, servitude and slavery』, ANPHLAC)

지역 과두세력 형성의 토대

나아가 광산 채굴 시스템과 아시엔다를 장악한 대토지 소유주들 사이에 형성된 유착 관계는 히스패닉 아메리카에서 지역 과두정치(oligarquia)의 기반을 만들어냈습니다. 양측은 서로에게 의존했는데, 그 이유는 원자재의 교환에 있었기도 하고 신용 공급에 있었기도 했습니다. 연구자 레슬리 베델(Leslie Bethell)은 이를 다음과 같이 강조합니다.

"이 과두정치의 기반은 광산 및 상업 부문에서 축적된 자본의 독점과 대규모 농촌 재산의 결합을 의미했습니다. 신용은 자녀들을 부유한 광산업자와 상인과 맺어주는 지속적인 혼맥을 통해, 그리고 축적된 토지 자체를 통해 대토지 소유주들에게 제공되었습니다."
(Bethell, Leslie. 『Colonial America』, vol. VII, p. 185.)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 Mais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