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 단연 프레야입니다. 그녀는 바니르(Vanir) 신족의 여신이자, 사랑과 아름다움의 화신입니다.

프레야는 누구인가?
프레야(Freyja)는 북유럽 신화에서 대지와 풍요의 여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고대 노르드어에서 '프레야'는 '여인' 또는 '군주'를 뜻하며, 스칸디나비아어의 '프루(fru)', 독일어의 '프라우(Frau)'와 같은 어원을 지닙니다. 흥미롭게도 그녀가 밭의 결실이나 여성의 출산을 위해 기도받았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프레야는 애초에 친밀함과 사랑의 여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사랑과 성(性), 전쟁, 예언, 인간의 매력까지 관장하는 여신으로서 북유럽 신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로마 신화의 비너스(Venus)나 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Aphrodite)에 비견되며, 대지의 신 네르투스(Nerthus)의 가장 직접적인 신화적 후손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바니르 신족의 아름다운 여신
프레야는 바니르 신족에 속한 사랑의 여신으로, 푸른 눈과 금빛 머리카락을 지닌 절세의 미모로 유명합니다. 그녀는 바다와 풍요의 신 니외르드(Njörd)의 딸이며, 쌍둥이 남동생은 번영의 신 프레이르(Freyr)입니다. 그녀의 딸은 '보물'을 뜻하는 크노스(Hnoss)입니다.
남편 오드와 붉은 황금의 눈물
프레야의 남편 오드(Odr)는 '멀리 나그네하는 자'라는 의미를 지니며, 결혼 직후 사라진다는 점에서 오딘(Odin)의 다른 모습, 혹은 오딘 자신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남편이 떠난 후 프레야는 붉은 황금의 눈물을 흘렸는데, 이 눈물이 바다에 떨어지면 호박(amber)으로 변했다고 전해집니다. 한편 그녀는 결혼의 여신이자 오딘의 아내인 프리그(Frigg)와 종종 혼동되곤 합니다.
전사자의 절반을 거두는 여신
오딘처럼 프레야 역시 전쟁에서 죽은 전사의 절반을 자신의 영지 폴크방(Folkvang)에 있는 저택 세스루므니르(Sessrúmnir)로 맞아들입니다. 이 전사들은 라그나로크(Ragnarök)의 날 그녀의 인도 아래 다시 전장에 나서게 됩니다. 그래서 프레야는 발키리(Valkyrie) 중 으뜸으로 여겨집니다.
오딘과 프레야, 전사자를 나누는 두 가지 설
오딘과 프레야가 에인헤랴르(Einherjar)라 불리는 전사자들을 어떻게 나누었는지에 대해 구전 전승은 흥미로운 해석을 전합니다. 오딘에게 귀속된 전사들은 전쟁과 공격적인 전투에 일생을 바치는 이들이고, 프레야에게 귀속된 전사들은 가족과 씨족,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방어적인 이들이라는 것입니다.
역사학자 엘세 뢰스달(Else Roesdahl)은 무기가 함께 묻힌 무덤에서 흥미로운 차이를 발견했습니다. 노르웨이의 무덤에서는 전사들이 방어용 방패를 갖추고 묻혔던 반면, 덴마크의 무덤에서는 공격용 무기만 붙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학설은 노르웨이의 고분이 방패로 장식된 것은 고인이 고향과 왕국을 지키다 죽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며, 덴마크의 고분이 무기로 장식된 것은 왕국을 넓히다 전사했음을 상징한다고 설명합니다. 물론 이러한 추측성 학설들만으로는 이 미스터리를 완전히 밝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황금 목걸이와 고양이 전차
프레야의 전차는 사자만 한 크기의 두 마리 고양이가 끌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녀가 지닌 마법의 목걸이 '브리싱가멘(Brísingamen)'은 착용하는 이를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존재로 만듭니다. 그녀는 노래를 사랑했으며 많은 연인을 거느렸습니다.
다른 많은 신들과 달리 프레야는 요툰(거인족)들에게도 사랑받았으며, 수많은 거인들이 그녀를 탐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