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브렌누스: 로마를 굴복시킨 켈트의 전쟁 지도자

브렌누스(Brennus) 또는 브렌노스(Brennos)는 켈트어 어근 '브렌(Brenn)', 즉 '전쟁 지도자'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그리스 사학과 라틴 사학에서 각각 '켈트족의 대이동과 침입 시기'에 활약한 두 켈트족 우두머리를 지칭하기 위해 사용된 이름입니다.

카피톨리움의 거위 일화

첫 번째 브렌누스는 기원전 4세기 초 전사들을 이끌고 이탈리아로 진격했으며, 특히 기원전 390년 로마를 포위하여 몸값을 받아낸 사건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바로 이 사건에서 그가 남긴 말이 "패자에게 불행을!"(라틴어: Vae Victis)로, 훗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언이 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훨씬 후대의 역사가 리비우스(Livy)는 정반대의 표현인 "패자에게 영광을"(Gloria Victis)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델포이 원정

두 번째 인물인 브렌노스는 기원전 279년 델포이를 약탈한 부대를 이끌었던 지도자입니다. 그는 상당한 규모의 군대와 함께 마케도니아에 침입하여 그 나라의 장군 소스테네스를 죽였고, 테살리아와 그리스를 유린했습니다. 델포이 신전의 보물을 빼앗기 위해 진군하던 중 격퇴되었는데, 이때 드물게 볼 만큼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자 병사들은 공포에 사로잡혀 도망치다가 서로를 죽이고 서로에게 죽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한 참패에 절망하고 부상까지 입은 브렌노스는 결국 독배를 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