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아이스니족: 로마 제국에 맞선 브리튼 켈트 부족

아이스니족 개요

아이스니족(Iceni)은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 오늘날 잉글랜드 동부 노퍽(Norfolk) 지역에 거주했던 켈트계 브리튼족이다. 이들은 브리튼 제도의 토착 켈트 민족으로, 로마의 브리튼 정복 전후로 독자적인 부족 사회를 유지하며 생활했다.

로마의 침공과 동맹

로마 제국의 통치 아래에서 아이스니족의 주요 도시, 즉 키비타스(civitas)는 벤타 이케노룸(Venta Icenorum)으로, 오늘날 노리치 인근의 카이스터 세인트 에드먼즈(Caister St Edmund)에 해당한다. 로마군이 브리튼을 침공했을 당시 아이스니족의 지도자 프라수타구스(Prasutagus)는 로마와 동맹을 맺었고, 이에 따라 황제 클라우디우스는 그를 왕위에 그대로 두었다. 그러나 로마의 관점에서 이 왕위는 그의 생전에 한정된 것으로, 그가 사망하면 왕국은 로마 황제에게 귀속될 예정이었다.

부디카 여왕의 반란

프라수타구스가 죽자 로마는 왕국을 제국에 병합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그의 아내이자 왕비인 부디카(Boudica)와 그녀의 딸들이 로마 관리들에게 폭력과 모욕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분노한 아이스니족은 부디카 여왕이 직접 이끄는 대규모 반란을 일으켰다. 서기 61년, 반란군은 로마의 여러 도시를 공격해 런디니움(오늘날 런던)을 비롯한 도시들을 파괴했으나, 결국 로마군에게 패배하면서 봉기는 실패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이 반란은 로마 지배에 맞선 브리튼 저항의 상징으로 오늘날까지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