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존 인물 포르토스, 이자크 드 포르토
이자크 드 포르토(Isaac de Portau)는 '포르토스(Porthos)'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 군인입니다. 그는 1617년 2월 2일 파우에서 태어났으며, 사망 시기는 기록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가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이유는 바로 알렉상드 뒤마(Alexandre Dumas)가 소설 『삼총사』에서 창조한 인물 포르토스의 실제 모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베아른(Béarn) 지방의 프로테스탄트 가문 출신으로, 그 뿌리는 피레네자틀랑티크 주의 오도(Audaux)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버지는 나바르 국왕과 나바르 삼부회의 비서를 지낸 인물로, 당시 상당한 영향력을 갖춘 인사였습니다. 덕분에 그는 여러 영지를 매입할 수 있었고 귀족 작위도 받았습니다.
군 복무와 행적
아토스와 마찬가지로 포르토스 역시 군대에 몸을 담았습니다. 그는 프랑스 근위대의 에사르(Essarts) 중대에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하며 군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에사르 중대장 프랑수아 드 기용(François de Guillon)은 트레빌(M. de Tréville)의 매제였고, 트레빌이 그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1640년 다르타냥(D'Artagnan)이 같은 중대에 들어왔을 때 포르토스도 이미 그곳에 있었으며, 두 사람은 함께 전장을 누볐습니다. 1642년에는 페르피냥, 이어 리옹에서 그의 행적이 확인됩니다. 1643년, 즉 아토스가 세상을 떠난 해에 포르토스는 머스키테러 부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후 그는 피레네자틀랑티크 주의 나바렝스(Navarrenx) 요새에서 탄약 보급 임무를 맡은 모습으로 기록에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 무렵을 끝으로 그의 흔적은 역사 속에서 사라집니다. 그가 이후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생을 마감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소설 속 인물, 포르토스
알렉상드 뒤마는 1844년 발표한 『삼총사』에서 포르토스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습니다. 소설 속 포르토스는 헤라클레스에 버금가는 막강한 체력을 지닌 인물로, 성실하고 충직한 동료이자 소박하고 곧은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다만 호탕하고 거친 면모만큼이나 세련된 감각은 부족하고, 강한 자존심과 허영심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소설에서 그의 본명은 '발롱(Sieur du Vallon)'이라는 칭호를 지닌 신사입니다. 『20년 후(Vingt ans après)』 제12장에는 이름 없이 "포르토스 드 발롱 드 브라시외 드 피에르퐁(M. Porthos du Vallon de Bracieux de Pierrefonds)"이라는 풀네임이 언급되며, 그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소설 속 포르토스는 라 로셸 공성전 이후 군에서 물러나 결혼했고, 브라시외와 피에르퐁의 영주가 되었습니다. 20년 후 다르타냥과 다른 머스키테러들과 재회하여 새로운 모험에 나섰고, 그 모험이 끝날 무렵 마자랭 추기경에게서 남작 작위를 받았습니다. 최종작 『브라젤론 자작(Le Vicomte de Bragelonne)』에서는 세 명의 머스키테러 중 가장 먼저 무거운 바위에 깔려 숨을 거두며 독자들과 작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