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트(latte)란 무엇인가?
라트(latte)는 곡률 없이 곧게 뻗은 한쪽 날 도검, 즉 직선형 사브르를 가리킨다. 가장 오래된 사례들은 인류 최초의 검들과 거의 같은 시기에 등장했지만, 이후 오랫동안 잊혔거나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사용되다가, 17세기 말부터 19세기 말까지 다시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 시기 라트는 길고 곧은 기병 군도로서 중기병 연대(대표적으로 퀴라시에)와 나폴레옹 시대 프랑스의 기병 부대, 승마 척탄병(grenadiers à cheval), 선열 용기병(dragoons) 등에 지급되었다.
초기 역사와 쇠퇴
라트는 메로빙거 왕조의 검이 등장한 직후 잠시 사용된 데 그쳤다. 동방 세계(인도·페르시아, 이후 아랍)에서는 보병 진영을 돌파하는 것이 아니라 쓸어눕히는 것이 임무인 경기병에게 더 실용적인 만곡형 무기를 선호했다.
중기병용 검과 경기병용 만곡 사브르에 각각 자리를 내준 라트는 8세기경 크게 쇠퇴했지만, 그 이후로도 수 세기 동안 다른 무기 못지않게 계속 손에 들렸다. 라트는 서유럽보다 근동 지역에서 더 유행했는데, 서구의 전사들이 두터운 양날 무기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통념은 어느 정도 유보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곧고 한쪽 날만 달린 '바이킹' 검(아마도 랑색스(langsax)의 발전형으로 추정됨)이 출토되었고, 중세 내내 팔시온(falchion)이 꾸준히 사용되었으며, 16세기부터는 게르만 문화권의 부르주아들이 그로세스 메서(Großes Messer)를 소지하는 일이 흔해졌다. 스코틀랜드 백소드(backsword) 역시 바스켓힐트 광검과 비슷하지만 한쪽 날만 달린 형태로, 주조 청동이나 철로 만든 가지 달린 바스켓형 손잡이와 함께 17세기부터 18세기 내내 사용되었다.
18~19세기, 전성기의 시작
엄밀한 의미의 라트, 즉 거의 좌우 대칭에 가까우면서 칼뿌리 쪽이 끝부분보다 넓고, 하나 이상의 홈이 파여 있으며 날과 날등이 모두 곧은 한쪽 날 검신을 가진 형태는 18세기 유럽에서 매우 전형적인 무기였다. 그리고 프랑스 혁명, 특히 제1제정 시기에 이르러 라트는 전장에서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게 된다. 퀴라시에, 카라비니에(척후기병), 용기병, 승마 척탄병이 이 군도를 장비했고, 그들의 손에서 라트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 중 하나임을 입증했다.
무기로서의 특징
완벽하게 곧은 검신은 끝으로 찌르는 용법에 최적화되어 설계되었다. 원래 상대를 베어 상처 입히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편이었지만, 프랑스군과 프로이센군의 라트는 상당한 베기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영국산 라트에는 전혀 없던 특징이다.
프랑스군의 제식화와 퇴역
라트는 왕정복고(Restauration) 때까지 중기병의 군도로 남았고, 이후 1822년형이라 불리는 또 다른 직선 중기병 군도로 그 자리를 물려주었다. 나폴레옹 3세 치세부터는 1854년형과 함께 퀴라시에 및 용기병 연대에 다시 보급되었으며, 제3공화국 시기에는 1882년형이 채용되었다.
1882년형 군도는 해당 기병 부대들이 20세기 중반 차량화될 때까지 현역으로 운용되며 라트의 긴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