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 배경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군이 보유한 자주대공포는 M16과 M19 단 두 종류뿐이었다. 그러나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의 방위 산업계는 즉시 신형 자주대공포 개발에 착수했고, 이 차량에는 T141이라는 명칭이 부여되었다. T141은 신형 장갑차량 패밀리의 많은 부품을 공용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이 패밀리에는 M41 경전차와 155mm M44, 105mm M52 자주곡사포도 포함되었다.
T141의 양산은 1952년에 승인되어 1957년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T141의 후속으로 두 가지 모델이 준비되어 있었다. 포를 장착하는 T141E1과 화력 통제 장비를 담당하는 T53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취소되었고, 결국 M42가 제대에 남게 되었다.
설계 특징
M42는 '더스터(Duster)'라는 별명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차체는 두께 9mm에서 25mm에 이르는 압연 강판으로 제작되었으며, 조종수와 무선 통신병은 차체 전방에, 나머지 승무원은 차체 중앙의 포탑에 배치된다. 차체 후부에는 엔진과 변속기 어셈블리가 수납되어 있다. 토션바 서스펜션은 5개의 보기륜, 전방 유도륜, 후부 기동륜, 그리고 3개의 지지 롤러로 구성된다.
주무장은 개방형 포탑에 장착된 쌍열 40mm 포 2문이다. 조준은 동력 보조 방식이며, 고저 사계 범위는 -3°에서 +85°까지, 방위 사계는 360° 전원을 커버한다. 수동 조작 시에는 부앙각을 추가로 2° 더 내릴 수 있다. 각 포신의 발사 속도는 분당 120발이며, 총 탄약 적재량은 40mm 포탄 480발이다. 사용 가능한 탄종으로는 예광탄이 결합된 고폭탄과 철갑탄 등이 있다. 제식 채택 당시에는 근접 방어용으로 .30구경 M1919A4 기관총(탄약 1,750발)을 장착했으나, 이후 M60 7.62mm 기관총으로 교체되었다.
베트남 전쟁에서의 활약
M42는 베트남 전쟁에 상당한 물량이 투입되었지만, 그 임무는 대공 사격이 아니라 공군기지와 주요 거점을 베트콩 보병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것이었다. 높은 발사 속도 덕분에 이 역할을 매우 훌륭하게 수행했다. 그러나 당국은 M42의 한계를 빠르게 인식하고 기본 차량 개량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추진했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후속 대공 무기 체계
미 육군에서 M42는 사실상 M163 벌컨(Vulcan) 대공 무기 체계로 대체되었다. 이 차량은 표준 M113A1 장갑차 차체에 새로운 전동 포탑 아래 제너럴 일렉트릭이 생산한 6연장 개틀링 방식 기관포를 장착한 것으로, 분당 1,000발 또는 3,000발의 발사 속도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이 무장에 탑재된 레이더는 기상이 좋은 조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후 육군은 구형 XM701 차대에 필코 포드(Philco Ford)의 복열 25mm 포탑과 정교한 사격 통제 시스템을 얹은 차량을 시험했다. 미국은 또한 독일의 게파르트(Gepard) 쌍열 35mm 대공 시스템을 시험했으며, 이 독일 차량이 미국에서 라이선스 생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로크웰(Rockwell) 사는 M109 자주포 차대에 재설계된 포탑을 올려, 페어차일드 리퍼블릭 A-10 공격기에 장착되는 제너럴 일렉트릭 30mm 기관포를 수용하는 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계획이 실현되었다면 역대 가장 강력한 대공 무기 체계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미 육군이 이처럼 대공 무기 체계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한국전쟁 이후 미 육군은 '호크(Hawk)', '채퍼럴(Chaparral)', '나이키-허큘리스(Nike-Hercules)', '레드아이(Redeye)' 같은 지대공 미사일로 야전 부대의 대공 방어를 담당해 왔다. 그러나 북베트남 상공에서 미군 항공기는 미사일보다 대공포에 의해 훨씬 많이 격추되었고, 이 교훈은 1973년 중동 전쟁에서 시리아와 이집트의 ZSU-23-4가 이스라엘 공군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면서 더욱 확실해졌다.
제원
유형: 자주대공포
승무원: 6명
무장: 쌍열 40mm 포 2문, 7.62mm 기관총 1정
장갑: 최소 9mm, 최대 25mm
치수
전장(포신 포함): 6.356m
차체 길이: 5.819m
전폭: 3.225m
전고: 2.847m
중량 및 엔진
전투 중량: 22.45t
접지압: 0.65kg/cm²
엔진: 컨티넨털(또는 라이커밍) 6기통 공랭식 가솔린 엔진, 2,800rpm에서 500마력
성능
도로 최고 속도: 72km/h
항속 거리: 161km
수직 장애물 통과 능력: 0.711m
참호 통과 능력: 1.828m
등판 능력: 60%
운용 현황
복무 시작: 1953년 미 육군 제식 채택. 이후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요르단, 레바논, 베트남(현재는 작전 가능 여부 불명) 등에서 운용되었으며, 일부 차량은 미 육군에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