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미니건(Minigun): 개틀링 방식의 초고속 연사 기관총

미니건(Minigun): 개틀링 방식의 초고속 연사 기관총
미니건(minigun)은 외부 동력원으로 여러 개의 총열을 회전시키는 개틀링(Gatling) 방식을 채택한 다연장 기관총이다. 소총탄 규격인 20mm 미만의 탄약을 사용하며, 분당 수천 발에 달하는 높은 발사 속도가 가장 큰 특징이다. 구경이 20mm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같은 방식이라 하더라도 '개틀링형 자동 기관포'로 분류된다.

역사와 작동 원리

개틀링 방식의 계승

미니건의 작동 원리는 19세기에 등장한 개틀링 건과 동일하며, 따라서 개틀링 건의 장점과 단점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여러 개의 총열이 하나의 실린더 블록에 결합된 채 회전하면서 장전·발사·탄피 배출 과정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구조로, 단일 총열 기관총에 비해 발열 관리가 쉽고 연사 중 고장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반면 외부 동력원 없이는 작동할 수 없으며, 무게와 부피가 크다는 단점도 함께 지닌다. 총열은 실린더 블록으로 보호되며, 동력원으로는 보통 전기, 유압 또는 공기압이 사용된다.

베트남 전쟁과 미니건의 탄생

1960년대 초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면서 미니건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게릴라 전술에 익숙한 베트콩 보병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미군 헬기가 짧은 시간에 집중적인 화망을 퍼부을 수 있는 고연사 무기를 갖추어야 했다.

이에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의 엔지니어들은 1960년, 항공기용 기관포였던 M61 벌컨(Vulcan)을 개량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구경을 20mm에서 7.62×51mm NATO 탄으로 줄이고 전체적인 크기와 무게를 경량화한 결과물이 바로 M134 미니건이다. '미니(mini)'라는 명칭은 대구경의 벌컨에 비해 작아졌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M134 미니건은 분당 1,500발을 발사할 수 있다.

헬기와 항공기에 널리 운용

미니건은 개발 직후 미군 헬기에 신속히 실전 배치되었고, 헬기에 마련된 다양한 장착 지점에 설치되어 운용되었다. 벨 OH-6 카유스(Cayuse)와 벨 OH-58 키오와(Kiowa)의 측면 포드, AH-1 코브라(Cobra)의 터렛과 주익, UH-1 휴이(Huey)의 문, 파일론, 나셀 등이 대표적인 장착 위치이며, 이 밖에도 수많은 헬기와 항공기에 탑재되었다.

아울러 여러 대형 항공기에도 근접 항공 화력 지원용으로 미니건이 장착되었다. 더글러스 AC-47 스푸키(Spooky), 페어차일드 AC-119 건십(Gunship), AC-130 스펙터(Spectre) 건십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