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CETME 모델 B/C: HK G3의 전신이 된 스페인 돌격소총

CETME 모델 B/C란?

스페인의 CETME 모델 B(Modelo B) 돌격소총은 독일 HK G3의 전신에 해당하는 사전 양산형 모델로 평가받습니다. 1958년 스페인군에 정식 채택되었으며, 이후 개량형인 모델 C(Modelo C)로 대체되었습니다. 모델 C 역시 1986년 CETME L/LC가 등장하면서 현역에서 물러났습니다.

CETME 모델 B/C: HK G3의 전신이 된 스페인 돌격소총

개발 배경과 구조적 특징

이 소총은 제2차 세계대전 말 독일에서 개발된 StG 45(M)(Sturmgewehr 45)에서 파생된 설계로, 당시 마우저(Mauser)에서 근무하던 독일 엔지니어 루트비히(Ludwig Vorgrimler)가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모델 A 시제품에 이어 등장한 모델 B(1958년형)는 지연 후퇴 방식과 롤러 락킹 기구로 작동하며, 반자동 사격과 자동 사격을 모두 지원합니다.

목재 개머리판, 고강도 플라스틱 권총손잡이, 구멍이 뚫린 금속 핸드가드, 조절식 가늠쇠가 적용되었으며, 칼날형 가늠쇠는 터널형 덮개로 보호됩니다. 탄창은 약간 만곡된 형태이고, 장약량을 줄인 7.62mm CETME탄을 발사합니다.

1964년부터 1976년까지 생산된 모델 C는 표준 7.62×51mm NATO탄을 사용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이전 모델과의 차이점은 총검 부착 고리, 목재 핸드가드, 삼각형 보호귀로 덮인 드럼식 가늠쇠(100~400m 눈금), 그리고 탄피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홈 가공 총미리(fluted chamber)입니다. 이 밖에 민수용 시장을 위한 반자동 버전인 'CETME 스포츠(Sport)'도 판매되었습니다.

운용 국가와 실전 사용

스페인 국영 조병창 산타바르바라(Empresa Nacional Santa Barbara)에서 약 15년간 생산되었습니다. 스페인 외에도 콩고 공화국(브라자빌), 도미니카 공화국, 과테말라, 모리타니, 차드 등 일부 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이 소총을 운용했습니다.

흥미로운 사례로 프랑스 해군을 들 수 있습니다. 알제리 전쟁 당시 알제리 민족해방전선(FLN)으로 향하던 물자를 나포해 확보한 CETME B를 해군 코만도 부대에 지급했으며, 이후 HK G3로 교체했습니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 파키스탄, 포르투갈도 이 소총을 시험 평가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서독에서 완성된 후속 모델인 HK G3를 채택했습니다.

주요 제원

사용 국가: 스페인
분류: 돌격소총
사용 탄약: 7.62mm CETME(모델 B) / 7.62×51mm NATO(모델 C)
제조사: CETME
현역 기간: 1958~1986년

중량: 4.4kg(탄창 제외)
전장: 1,015mm
총열 길이: 450mm
이론 발사 속도: 분당 550~600발
탄창 용량: 20발 또는 30발

대중문화 속 등장

판매량은 많지 않았지만, 이 소총은 영화 《유니버설 솔저(Universal Soldier)》와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에 등장하며, 프랑스 영화 《À coups de butre》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