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HMS 아약스: 영국 리앤더급 경순양함의 대표 함선

HMS 아약스: 영국 리앤더급 경순양함의 대표 함선

리앤더급 경순양함의 탄생 배경

1930년경 영국 해군이 운용 중이던 경순양함 대부분은 이미 구식이 되어 있었다. 반면 세계 여러 해군은 독일의 쾨니히스베르크(Königsberg)급 순양함처럼 방탄 포곽 등 최신 설계를 적용한 152mm 함포 장비 함선들을 잇달아 취역시키고 있었다.

바로 이러한 배경 속에서 리앤더(Leander)급 5척의 설계가 시작되었다. 아킬레스(Achilles), 아약스(Ajax), 리앤더(Leander), 넵튠(Neptune), 오리온(Orion)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 함선들은 우아하면서도 균형 잡힌 선체 라인을 자랑했으며, 두 개의 연독 통로를 하나로 묶은 단일 굴뚝이 인상적인 외형적 특징이었다.

리앤더급의 가장 중요한 강점은 8문의 152mm 함포와 32노트에 달하는 고속 항해 능력이었다. 방탄 포곽 형태의 복열 152mm 포탑은 엔터프라이즈(HMS Enterprise)호 순양함의 설계에서 출발하여 넬슨(HMS Nelson)과 로드니(HMS Rodney) 전함의 것을 거치며 발전된 형태를 바탕으로 하였다.

동시대 함선보다 뛰어난 방어력

당시 152mm 함포를 장비한 이탈리아 순양함들과 달리, 리앤더급은 상당히 준수한 수준의 방어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 점은 아약스와 아킬레스가 독일의 포켓 전함 그라프 슈페(Admiral Graf Spee)와 맞서야 했을 때 실질적인 생존력으로 이어져 큰 가치를 입증했다.

넵튠호 역시 지중해 한복판의 기뢰원에서 4발의 기뢰 폭발을 차례로 견뎌낸 뒤에야 침몰하며, 수중 방어 설계의 유효성을 몸소 증명했다.

결함과 개량형 리앤더의 등장

균형 잡힌 우수한 설계를 자랑했던 리앤더급에도 결함은 있었다. 기관과 보일러가 두 개의 독립된 그룹으로 분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요컨대 보일러들이 서로 인접해 있어, 단 한 번의 피격만으로도 전체 동력이 마비될 위험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후 건조된 3척은 '보일러-기관, 보일러-기관' 순으로 추진 설비가 교차 배치되도록 설계가 수정되었고, 이들은 '개량형 리앤더(Modified Leanders)'로 불렸다. 이 변화는 덜 거대하고 오히려 더 우아해 보이는 쌍굴뚝 디자인의 회귀를 가져왔다. 개조된 3척은 모두 호주 해군으로 이관되어 호바트(HMAS Hobart), 퍼스(HMAS Perth), 시드니(HMAS Sydney)로 새롭게 명명되었다.

HMS 아약스 제원

  • 배수량: 워싱턴 조약 기준 6,985t / 만재 시 8,950t
  • 전장: 168.82m
  • 선폭: 16.98m
  • 평균 흘수: 4.87m
  • 추진: 4축 감속 기어 터빈, 72,000마력, 최대 32.5노트
  • 방어: 현측 장갑 50~100mm, 갑판 50mm, 포탑 25mm
  • 무장: 152mm 함포 8문, 100mm 대공포 8문, 4연장 기관총 4문
  • 어뢰: 533mm 어뢰 발사관 8문
  • 진수: 1934년 3월 1일, 빅커스-암스트롱(Vickers-Armstrong) 바로우 조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