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뱅고어급, 배서스트급, 알제린급 호위함

뱅고어급, 배서스트급, 알제린급 호위함

호위함의 다양한 얼굴

‘호위함’이라는 용어는 실로 다양한 종류의 선박에 적용된다. 그중에서도 ‘소해 슬루프(minesweeping sloop)’와 ‘연안·원양 겸용 소해정’이라 불린 두 가지 유형의 선박은 호위 임무와 소해 임무 양쪽에서 모두 큰 활약을 했다는 점을 짚어둘 필요가 있다.

당시 상황은 다소 복잡했다. 1917년부터 1919년 사이에 건조된 쌍축 추진 방식의 헌트(Hunt)급 26척이 아직 현역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 함선들은 석탄을 연료로 사용했으며, 선수구(예각)가 부족해 항해 성능이 좋지 못했다.

그림즈비급과 핼시언급의 등장

1930년대에는 그림즈비(Grimsby)급과 중요한 핼시언(Halcyon)급이 등장했다. 그림즈비급은 준설 능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사실상 슬루프급에 가까운 함선이었고, 핼시언급은 코르벳에 필적하는 속도와 화력을 갖춘 원양 소해함이었으나 건조 비용이 많이 드는 함종으로 여겨졌다.

뱅고어급의 탄생

전쟁이 발발하자 대량 생산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핼시언급의 크기를 축소하기로 결정했고, 이것이 바로 뱅고어(Bangor)급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 용감한 650톤급 소형 함선들은 공간이 극도로 부족했다. 함의 치수가 무엇보다 승무원의 필요에 맞춰 계산되었기 때문이다. 추진 방식도 통일되지 않아 디젤 엔진, 증기 터빈 또는 왕복 증기 기관 등 다양한 기관이 혼용되었다.

뱅고어급은 총 113척이 건조되었으며, 건조지는 영국과 캬나다는 물론 홍콩까지 미쳤다. 후자 그룹에 속한 인도 함선 HMS 벵골(Bengal)은 1942년 11월 인도양에서 네덜란드 유조선 온디나(Ondina)를 호위하던 중 일본 수상 함정 2척의 공격을 받았다. 연합군 측 함선들이 보유한 무장은 단독 12파운드 포와 101.6mm 포 하나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52.4mm 포를 장비한 적함들을 성공적으로 격퇴했을 뿐만 아니라 그중 하나인 호코쿠 마루(Hokoku Maru)를 격침시키는 눈부신 전과를 올렸다.

알제린급으로의 진화

자기 소해(magnetic minesweeping) 방식은 대형 발전기와 전기 케이블 장치를 함에 설치하는 것을 요구했는데, 이는 이미 고전적인 준설 장비로도 꽉 찼던 뱅고어급에게는 더욱 부담이 되었다. 결국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핼시언급의 개량형인 알제린(Algerine)급이 생산되게 되었다.

주요 제원

알제린급 (소해함 구성 기준)
배수량: 표준 850t, 만재 970t
치수:
길이 70.10m
폭 10.80m
흘수 2.90m
기관: 2,000마력의 감속 기어 증기 터빈 2기 또는 삼단 팽창 증기 기관 2기, 2축 구동
속도: 16.5노트
무장: 101.6mm 범용포 1문, 20mm 대공포 4~8문, 대잠 수류탄 90발 이상
승무원: 장교 및 수병 10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