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화염방사기의 모든 것: 작동 원리부터 제2차 세계대전 활용 사례까지

화염방사기란 무엇인가?

화염방사기(flame thrower)는 화염을 내뿜거나, 보다 정확히 말하면 점화된 액체를 분사하도록 설계된 기계 장치입니다. 주로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농업이나 산림 관리처럼 토지나 삼림 지역을 소각해야 하는 분야에서도 활용됩니다.

현대의 많은 비군용 화염방사기는 연소하는 액체를 직접 뿜는 대신, 프로판이나 천연가스 같은 가연성 가스의 고압 분사에 불을 붙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농업, 산업, 레저 용도로 사용할 때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작동 원리

오늘날의 화염방사기는 일반적으로 등에 지는 두 개의 원통형 탱크로 구성된 휴대용 장치입니다. 첫 번째 실린더에는 가연성 유지(油脂)가 들어 있고, 두 번째 실린더에는 하부에는 가압 가스가, 상부에는 다른 물질이 담겨 있습니다. 탱크가 세 개인 모델도 있는데, 이 경우 가연성 유지를 두 개의 용기에 나누어 담아 무게 배분을 더 균형 있게 하고 크기를 더 컴팩트하게 만듭니다. 필요 시 점화 화염(파일럿이라고도 함)을 붙이는 데 쓰이는 약 0.5ℓ 크기의 소형 가스통이 추가로 장착되기도 합니다.

레버를 조작하면 가스가 가연성 액체를 관을 통해 밀어내고, 강철 노즐 끝의 심지가 이에 불을 붙여 화염이 분사되는 구조입니다. 사용되는 압축 가스로는 질소, 이산화탄소, 프로판 또는 천연가스가 있으며, 가연물은 휘발유, 디젤, 네이팜 같은 석유 파생품입니다.

화염방사기의 역사

서기 670년경부터 사용된 '그리스 불(Greek Fire)'이 군사 무기고에서 사라진 이후, 현대적 의미의 최초의 화염방사기는 통상 독일 과학자 리하르트 피들러(Richard Fiedler)의 연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정받습니다. 그는 1901년 자신이 개발한 '플라멘베르퍼(Flammenwerfer)'의 평가용 모델을 독일 육군에 제출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모델은 2분간의 점화 시간 동안 최대 18m까지 화염과 거대한 연기 구름을 발사할 수 있었으며, 1회 발사식 장치였습니다. 사용된 가스는 질소였고, 가연물은 석유 파생품이었습니다.

독일군이 이 장치를 정식 채택한 것은 1911년이 되어서였습니다. 당시 독일군은 플라멘베르퍼 장비로 무장한 12개 중대로 구성된 전문 부대를 창설했습니다. 그러나 이 무기가 실제 전장에 투입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6년 2월, 베르됭 전선에서 프랑스군을 상대로 잠시 사용된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이후 1916년 7월, 후허(Hooge) 지역의 영국군 참호를 공격할 때 다시 사용되었는데, 이때 제한적이었지만 인상적인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산 채로 불타 죽는다는 공포에 적군이 사기가 꺾여 패닉 상태로 진지를 버리고 도주한 것입니다. 한편 1915년에는 파리 소방대 소속 50명의 소방관들이 프랑스 제1공병연대에 합류하여 프랑스제 화염방사기를 공격 작전에 시험했으나, 독일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발명은 빠르게 외면당했습니다.

이 무기에는 여러 단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잔혹한 기계일 뿐만 아니라 무겁고 다루기 어려웠으며, 참호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안전하게 운용하려면 적 참호가 18m 이내로 가까운 지역으로 국한되는데, 이런 경우는 흔치 않았습니다. 화염방사기 조종병은 극도로 취약한 위치에 놓였고, 특히 표적이 살아남았을 경우 포로로 잡히는 일은 드물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도 자체 화염방사기 체계를 시험했지만 곧바로 포기했습니다. 반면 독일군은 전쟁 내내 이를 계속 배치하여 통상 6개의 화염방사기로 편성된 팀 단위로 300회 이상 운용했습니다.

프랑스 측에서는 파리 소방대가 보쿠아 고지(Butte de Vauquois) 전선에서 화염방사기를 시험했습니다. 경험 부족에 역풍과 더 높은 위치의 표적까지 겹치면서, 약 20명이 자신의 장비에 의해 불타 숨지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본격 활용

화염방사기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습니다. 보병 조종병의 취약성과 무기의 짧은 사거리 문제 때문에, 돌격전차에 탑재하는 방식(이 경우 '화염방사 돌격전차'라고 불림)이 시험되었습니다. 미 해병대는 M2A1-7 화염방사기를 사용하여 태평양 전역에서 일본군의 참호와 지하 진지 소탕에 특히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 일본군이 깊숙이 참호를 파고 은신한 경우 화염이 직접 닿지 않았지만, 화염이 산소를 태워 없애 질식시키는 효과를 냈습니다. 이후 해병대는 셔먼 M4 돌격전차에 론슨 시스템(Ronson System)을 장착한 M4A3R3 화염방사기형이 도입되면서 M2-2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화염방사기는 장갑 차량에 대해서도 효과적이었습니다. 또한 1944년 노르망디 상륙 작전(오버로드 작전) 당시 벙커와 블록하우스 소거 작업에도 사용되었습니다. 독일군은 서유럽 침공 당시 '플라멘베르퍼 35(Flammenwerfer 35)'를 상당히 많이 사용했으나, 곧 보복 작전으로 그 사용이 제한되었습니다. 반면 동부 전선에서는 '焦土化(짓밟은 땅)' 정책, 즉 초토화 작전에 잘 부합했기 때문에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전장에서 계속 사용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기 군용 화염방사기의 종류

개인 휴대형 시스템

  • 플라멘베르퍼 35 및 플라멘베르퍼 41 — 독일
  • 라이프부이 마크 I(Lifebuoy Mark I) — 영국
  • M2A1-7 화염방사기 — 미국
  • ROKS-2 — 소련

차량 탑재형 시스템

  • M4A3R3 화염방사기(셔먼 M4 변형) — 미국
  • 처칠 크로커다일 전차(홉바트의 기발한 장비들, Hobart's Funnies의 일부) — 영국
  • 머레이 FT 및 프로그(Frog, 마틸다 전차 변형) — 영국 및 호주
  • 배저(Badger, 램 전차 개조 화염방사기형) — 캐나다
  • 마크 II FT(마크 경전차 변형) — 독일
  • 헤처(Hetzer, 체코산 슈코다 야크판처 38(t) 경전차 변형) — 독일
  • SdKfz 122(판처 II 전차 변형) — 독일
  • SdKfz 251/16(SdKfz 251 반궤도 장갑차 변형) — 독일
  • 플람판처 I, II, III(Flammpanzer) — 독일
  • 피아트 L6/40 경전차 변형 — 이탈리아
  • OT-28(T-28 전차 변형) — 소련
  • OT-26, OT-130, OT-133, OT-134(T-26 전차 변형) — 소련
  • T-34 전차 변형 — 소련
  • T-35 전차 변형 — 소련

민간 소유에 관한 규정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연합(EU) 전역에서 화염방사기는 전쟁 무기에 관한 규제 법률의 적용을 받으며, 민간인이 합법적으로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화염방사기의 개인 소유에 대한 특별한 제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