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 태평양 대대(B.M.P.) 개요
혼합 태평양 대대(B.M.P., Bataillon Mixte du Pacifique)는 1916년 창설된 군 보병 부대입니다. 이 부대는 제1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 본토 전선에 파견되어 참전했으며, 1919년 남태평양 섬 지역으로 귀환한 후 해체되었습니다.
부대의 연혁
1916년 6월 4일, 뉴칼레도니아의 수도 누메아(Nouméa)에서 '태평양 저격병 대대(B.T.P., Bataillon de Tirailleurs du Pacifique)'라는 이름으로 최초 창설되었습니다. 이후 부대는 '혼합 태평양 대대'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1917년 4월에는 다시 '태평양 행진 대대(Bataillon de Marche du Pacifique)'로 개편되었습니다.
'혼합'이라는 이름의 유래
이 부대의 병력은 저격병(tirailleurs), 카낙(Kanak) 자원병, 그리고 오세아니아 지역 프랑스령 정착지 출신 폴리네시아인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누메아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병사들이 한 부대에서 함께 복무했기 때문에 '혼합(mixte)'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처럼 머나먼 남태평양에서 유럽까지 건너온 병사들 가운데 무려 300명이 참호전 속에서 생명을 잃었습니다.
전선 파견과 주요 참전 기록
1916년 6월 3일, 카낙 저격병 596명을 포함해 총 1,000명에 달하는 신병들이 '강스(Ganges)' 호를 타고 유럽 전선으로 출항했습니다. 부대의 군기에는 남태평양을 상징하는 과일박쥐(fruit bat) 문양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들은 프랑스 북부의 엔(Aisne), 우아즈(Oise), 샹파뉴(Champagne) 지역 전선에서 치열한 전투에 참여했으며, 일부 병력은 동부 전선에서도 활약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록으로, 로열티 제도(Loyalty Islands) 출신 카낙 병사 22명은 '케르생(Kersaint)' 함에 탑승하여 동시베리아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파견되어 정보 수집 및 첩보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