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M24 채피: 2차 세계대전 미군의 대표 경전차

M24 채피: 2차 세계대전 미군의 대표 경전차

M24 채피 개요

M24 채피(M24 Chaffee)는 1944년 미국 육군에 정식 도입된 경전차로, 파생 형식으로는 T17, M8, M8A1, T24, M37, M19, M41, T77, T9, T13, T22, T23, T33, T42, T6E1, T31 등이 있다.

주요 제원

  • 형식: 경전차
  • 승무원: 5명(경우에 따라 4명으로 축소)
  • 무장: M6 75mm 주포 1문, 동축 .30구경 M1919A4 기관총, .30구경 M1919A4 기관총, .50구경 M2 중기관총, 2인치 M3 연막탄 발사기
  • 장갑: 최소 10mm ~ 최대 38mm
  • 전장 5.49m / 전폭 2.95m / 전고 2.77m
  • 전투 중량: 18.4t
  • 접지압: 0.79kg/cm²
  • 마력비: 12.2hp/t
  • 엔진: 수랭식 캐딜락 44T24 V-8 가솔린 엔진 2기(각각 3,400rpm에서 100마력)

성능 면에서는 도로 주행 속도 시속 54km, 항속 거리 160km, 수직 장애물 통과 높이 0.91m, 참호 통과 폭 2.44m, 도하 깊이는 사전 준비 없이 1.02m, 준비 시 1.98m, 등판 능력은 60%에 달했다.

운용 역사

M24는 1944년 미 육군에 배치되었으며, 영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소량 공급되어 널리 사용되었다. 프랑스 역시 채피를 운용했는데, 그중 4대가 디엔비엔푸 전투에 투입되기도 했다. 원래 이 전차는 '경전투그룹(Light Combat Group)'의 핵심 전력으로 기획된 차량이다.

M5를 대체한 진일보한 설계

자신이 대체한 경전차 M5와 비교할 때, M24는 분명한 발전을 이루었다. 좋은 전차의 필수 조건 세 가지 중 화력과 방어력 두 가지에서 M24는 2차 세계대전의 모든 경전차를 능가했으며, 나머지 하나인 기동성 역시 M5에 버금가는 뛰어난 민첩성을 자랑했다. 특히 75mm 주포는 셔먼의 화력에 거의 필적했고, 1939년 당시 존재하던 대부분의 중형전차 무장마저 앞섰다.

차체와 포탑 형상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은 취약한 각도를 없애고 차체 실루엣을 낮추었으며, 장갑에 더 나은 경사각을 부여했다. 오늘날 누구나 정비 용이성이 우수한 전차 설계의 필수 요건이라고 여기지만, 과거에는 반드시 그렇지 않았다. 그럼에도 채피의 설계는 주요 구성품의 접근성 확보에 특별히 큰 비중을 두었다는 점이 돋보인다.

개발 배경: 경전차에 75mm 포를 얹기까지

경전차에 75mm 포를 탑재하려는 작업은 75mm 포를 장비한 중형전차 계획과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되었다. M1E3 전투차에서 파생된 T17 75mm 곡사포 차량이 이 방향의 첫걸음이었으며, 이후 M4 중형전차와 동등한 화력을 지닌 경전차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M8 곡사포 차량이 그에 맞게 개조되었다. 75mm M3 포를 장착한 이 변형은 공식적이지는 않았지만 M8A1이라는 명칭을 받았다. 이 차량은 75mm 포 사격에 따른 피로를 충분히 견딜 수 있는 M5 차대를 사용했지만, 전차로서 갖추어야 할 본질적인 자질은 결여되어 있었다.

새 경전차에 요구된 성능 기준은 M5A1의 동력 장치 유지, 주행 장치 개선, 총중량 16.2t 이내 제한, 그리고 최대 두께 25.4mm의 매우 완만하게 기울어진 장갑면을 규정하고 있었다. M5A1 경전차는 포탑이 너무 작아 75mm 포 장착이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T21 경전차 계획도 검토되었으나 중량 21.8t에 달해 너무 무거웠다. 기갑병과(Armored Force)는 T7 경전차를 상세히 검토했지만, 이 차량은 영국군의 요청에 따라 57mm 포를 수용하도록 설계된 것이었다. 기갑병과가 75mm 포를 요구하면서 이르게 된 중량 증가는 T7을 중형전차 범주로 밀어넣었다. 결국 75mm 포를 장비한 중형전차 M7으로서의 제식화가 승인되었지만, 두 종류의 표준 중형전차가 공존함으로써 초래될 물류 문제 때문에 곧 취소되고 말았다.

T24 시제차의 탄생

1943년 10월, 제너럴 모터스 캐딜락 사업부는 확정된 성능 사양에 부합하는 차량의 시제품을 인도했다. T24로 명명된 이 차량은 만족스러운 것으로 평가되어 시험 시작 전에 이미 1,000대가 발주되었다. 아울러 M18 구축전차의 동력 장치를 유지하는 T24E1 시제품도 발주되었으나, 이 연구는 결국 중단되었다.

T24는 T33 반동 흡수 장치를 갖춘 75mm T13E1 주포와 T90 마운트의 .30구경 기관총을 장착했다. 이 포의 무게가 매우 가벼웠던 것은 그 기원 때문인데, 이는 M5 항공기를 기반으로 한 포에서 파생된 것으로, 새 명칭 M6은 단순히 항공기가 아닌 전차에 사용된다는 의미를 나타냈다.

T24의 쌍발 캐딜락 엔진은 정비 편의를 위해 레일 위에 장착되어 있었는데, 이는 T7 경전차에서 이미 선보였던 특징이다. 실제로 T24와 M5A1이 동일한 동력 장치를 사용한다는 점이 캐딜락이 T24의 양산 업체로 선정된 이유였으며, 회사는 훗날 아메리칸 카 앤 파운드리(American Car & Foundry)와 머시해리스(Massey-Harris)와 생산을 분담해야 했다. T24에는 M18 구축전차의 토션바 서스펜션이 적용되었다. 이런 형태의 현가장치가 독일 전차 설계자들의 발명품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토션바 서스펜션에 관한 미국 특허는 1935년 12월 W.E. 프레스턴과 G.M. 반즈(훗날 1946년까지 군수부 연구국을 이끈 반즈 장군)에게 수여된 바 있다.

직경 63.5cm의 고무 처리된 보륜 다섯 쌍이 좌우에 장착되었고, 전방 스프라켓이 폭 40.6cm의 궤도를 구동했다. T24의 차체는 모두 단조 강철로 제작되어 전방 장갑면에서 최대 두께 63.5mm에 달했지만, 덜 중요한 부위에서는 경전차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장갑이 더 얇았다. 글라키스(전방 경사 장갑)의 대형 점검 커버를 탈거하면 제어식 차동 조향 장치에 접근할 수 있었다. 또한 조종수와 그 보조 조종수를 위한 복합 조종 장치가 마련되어 있었다.

M24 채피의 제식화와 파생형

1944년 7월, T24는 M24 경전차로 제식화되었고 부대에서는 '채피(Chaffee)'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1945년 6월까지 총 4,070대가 생산 라인에서 굴러 나왔다. 경전투그룹 개념에 충실한 미국 제조업체들은 M24 차대에 특수 임무용 차량들을 얹어 적응시켰다. 다양한 자주포와 자주박격포가 개발되었는데, 그중 가장 흥미로운 것 중 하나가 T77 다연장 기관총 차량이었다. 이 차량은 표준 M24 차대를 거의 손대지 않은 채 .50구경 기관총 6정을 장착한 신형 포탑을 올렸는데, 어떤 의미에서 오늘날의 6연장 불칸(Vulcan) 대공 무기 체계를 예고한 차량이었다.

이 계열에는 구난전차 T9와 T13, 그리고 세 종류의 탱크도저버도 포함되었다. T22E1과 T23E1은 M5 경전차에서 파생된 T22와 T23의 개량형이었다. 후기 개발형인 T33 탱크도저버는 헬캣의 엔진과 토크 컨버터가 적용된 변속기를 채택하며 카고 트랙터 T42로 발전했다. T43 카고 트랙터는 T42의 경량화 버전이었다. 불도저버 개조형인 T9는 M4라는 명칭으로 채택되었지만 활용은 제한적이었다. 헬캣의 경우처럼 다양한 부양 장치가 시험되었지만 어느 것도 일반화되지 못했다. 경전투그룹에 배속된 각 차량 계열마다 장갑 구난 차량이 포함되어 있었고, M24 계열에 해당하는 차량은 TRV T6E1이었으나 연구 단계에서 폐기되었다.

M24가 아직 설계 단계에 있을 때 지상군은 이 전차를 공중 수송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더 가벼운 로커스트조차 C-54 수송기로 운반하려면 포탑을 해체해야 했다. 10t의 탑재 능력을 지닌 C-82의 등장으로 M24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운송하는 방안이 검토되었지만, 이 방식은 시간과 노동력, 물자 면에서 너무나 비용이 많이 들었다. 게다가 당시 개발 중이던 항공기들은 사전 분해 없이도 채피 크기의 차량을 운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전후의 채피: 실험 플랫폼과 세계 각국의 운용

적대 행위가 끝난 후 채피는 여러 나라 군대에서 사용되었으며 한국 전쟁과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실전에 투입되었다. 다양한 임무에 투입된 이 전차는 매우 폭넓은 실험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프랑스 AMX-13과의 포탑 교환 시험이 그 예이며, 애버딘 시험장에서는 한 대의 M24에 12t급 독일 삼분의 사륜 트랙터의 현가장치를 장착하기도 했지만, 이 시제품의 비포장 성능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M24 목업에는 76mm 자동 장전 포가 장착되었으나 이 프로젝트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T31 '대인' 전차는 차체 양옆에 지뢰 살포 장치를 장착하여 적 보병의 근접 공격을 막았고, 실험용 큐폴라에는 지휘관에게 가용 화력을 늘리기 위해 .50구경 기관총 2정이 장착되었다.

많은 채피가 이스라엘, 파키스탄, 우루과이 군대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오랫동안 현역으로 남아 있었다. 노르웨이 육군은 M24에 프랑스제 90mm 고·저압포를 장착해 구축전차로 개조했으며, 이 차량을 NM116으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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