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특수임무부대(First Special Service Force, FSSF)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육군 예하에 창설된 미국·캐나다 연합 특수부대로, 산악 및 한랭지 전투를 전문으로 수행했습니다. 야간 기습 때 얼굴을 검게 칠하고 은밀하게 활약하는 모습에 독일군은 이들을 두려워하며 '악마 여단(Devil's Brigade)', 즉 '검은 악마'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1942년 7월에 창설되어 1944년 12월에 해체된 이 부대는, 미국 전략사무국(OSS) 산하 부대들과 함께 1950년대 창설된 미국 특수부대(U.S. Army Special Forces)의 모태가 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창설 배경과 조직
1942년 6월, 미국 육군 중령 로버트 T. 프레더릭(Robert T. Frederick)은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부대를 창설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 임무에는 '플로우 계획(Project Plough)'이라는 코드명이 붙었고, 창설 초기 1,600명의 자원병이 모여 성공적으로 출범했습니다.
이후 부대는 3개 연대(6개 강습 대대와 1개 지원 대대)로 구성된 총 2,500명 규모로 확편되었으며, 이것이 훗날 '제1특수임무부대'로 불리게 된 부대입니다. 미국인과 캐나다인 자원병으로 이루어졌는데, 캐나다 측은 장교 47명과 병사 650명 등 전체 병력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이들은 사냥꾼이나 벌목꾼 같은 '숲의 사람들' 출신이 많아 험준한 지형에 강했습니다.
몬태나주 포트 윌리엄 헨리 해리슨에서 프레더릭은 부대원들에게 등반, 스키, 폭발물 사용, 낙하산 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 프로그램을 시켰습니다.
그러나 FSSF는 처음 구상됐던 후방 파괴 공작 임무보다는 정규 전투 임무에 맞춰 재편성되었습니다. 박격포와 중기관총 운용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경지원화기 측면에서는 일반 보병 부대보다 훨씬 잘 무장되어 있었습니다. 각 분대는 소화기 외에 브라우닝 M2 중기관총, 존슨 M1941 경기관총, 바주카, 경박격포, 화염방사기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주요 전역
알류샨 열도와 이탈리아 전선
1943년 8월, FSSF는 알류샨 열도 전역에서 일본 제국 육군이 점령한 키스카 섬에 대한 상륙 공격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마크 클라크(Mark Clark) 장군의 요청으로 이탈리아 전선으로 이동해 미국 제5군에 배속되었고, 1943년 11월 19일 나폴리에 도착하여 이탈리아 전역에 투입되었습니다.
몬테 디펜사 전투
1943년 12월 2일부터 FSSF는 혹독한 겨울 지형 속에서 치열한 전투 끝에 몬테 디펜사(960 고지)와 몬테 라 레메타네아(907 고지)를 차례로 함락시켰습니다. 이 전투(레인코트 작전)에서 부대는 큰 희생을 치렀지만, 독일군의 베른하르트 방어선 돌파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안치오 상륙과 로마 해방
1944년 1~2월에는 안치오 상륙 작전(싱글 작전)에 참가했으며, 1944년 6월 4일 로마에 가장 먼저 진입한 연합군 부대가 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남프랑스 상륙과 해체
같은 해 8월에는 드래군 작전(Operation Dragoon)에 따른 프로방스 상륙에 참여했고, 이후 알프스와 보주(Vosges)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다 1944년 12월 공식 해체되었습니다.
전과와 손실
FSSF는 총 12,000명의 독일 병사를 무력화하고 7,000명의 포로를 생포하는 눈부신 전과를 거두었습니다. 반면 누적 손실률은 600%를 넘어섰으며, 여러 전역에서 입은 손실은 창설 당시 병력의 130%에 달합니다. 이는 원래 병력보다 많은 인원이 순환 보충되었다는 뜻으로, 이러한 극심한 소모율이 부대 해체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지휘관
- FSSF: 로버트 T. 프레더릭 대령
- 제1연대: 알프레드 마셜(Alfred Marshall) 대령
- 제2연대: D.D. 윌리엄슨(D.D. Williamson) 대령
- 제3연대: 기록 미상
부대 개요
- 부대 종류: 특수작전 여단
- 임무: 한랭지 및 산악 지역 전투
- 병력: 2,500명
- 별칭: 악마 여단(Devil's Brigade)
- 참전: 제2차 세계대전
- 지휘관: 로버트 T. 프레더릭 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