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12.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 – 차이티야와 비하라

12.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 – 차이티야와 비하라

보로부두르 대승불교 수도원은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주의 마겔랑 지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프람바난 시바 신전, 플라오산 불교 수도원과 마찬가지로 서기 9세기에 건립된 이곳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불교 수도원이었으며, 그 웅장한 위상은 오늘날까지도 온전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거대한 스투파 형태의 건축 구조

보로부두르는 여섯 개의 정사각형 단 위에 세워져 있으며, 그중 상단 세 개의 단은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비하라(사원)에서는 정교한 조각이 새겨진 2,672개의 부조 패널과 504구의 불상이 발견되었고, 주요 돔 주변에는 스투파에 둘러싸인 72구의 부처님이 안치되어 있어 그 규모와 정밀함에 압도됩니다.

샤일렌드라 왕조와 자바 불교 건축

이 사원은 9세기 샤일렌드라 왕조의 통치 시기에 건축되었습니다. 수도원의 구조는 자바 불교 건축 양식을 따르는데, 이는 인도네시아 자바 원주민들의 조상 숭배 전통과 불교의 열반(니르바나) 개념이 융합된 독특한 형태입니다.

인도 4~5세기 굽타 건축의 영향도 곳곳에서 엿볼 수 있지만, 인도네시아 고유의 건축 요소가 충분히 반영되어 있어 보로부두르는 인도네시아 건축물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전체 구성은 거대한 스투파 형태의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완성된 모습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기념비와 같습니다.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세 개의 우주

보로부두르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예배하는 장소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불교 성지입니다. 이 기념비를 둘러싼 세 개의 상징적 층위는 불교 우주론의 카마다투(욕계, 욕망의 세계), 루파다투(색계, 형상의 세계), 아루파다투(무색계, 무형의 세계)를 나타냅니다. 참배자는 이 세 층위를 도는 순례 과정을 통해 점차 상층부로 올라가며, 마침내 정점에 도달하여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기념비의 각 면에는 정교하게 배열된 계단과 회랑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회랑을 빠져나온 방문객들은 별도의 안내 없이도 자연스럽게 1,460개의 서사적 부조 패널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도록 유도되며, 이는 곧 영적인 여정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건축의 역사

보로부두르의 공사는 9세기에 시작되어 주요 건축물은 같은 시기에 완공되었으나, 일부 세부 공사는 이후 여러 세기에 걸쳐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보로부두르는 동남아시아 불교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