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벵골의 바울(Baul) 문화: 방황하는 음유시인들의 세계

남아시아 국가들의 삶은 위계질서가 뚜렷한 편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저마다 일련의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평생 그 틀 안에서 살아갑니다. 도시 생활은 분주하고 복잡하며, 사람들은 늘 자신의 야망과 목표를 좇아 바쁘게 움직입니다. 남아시아의 벵골 지역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사회적·전통적 삶의 방식에 얽매여 사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오랜 세월 동안 이러한 속박을 거부해온 집단들도 존재했습니다. 바로 벵골 바울(Baul) 문화의 뿌리가 된 '바울러(Bauler)'입니다.

바울(Baul)이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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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Baul)'이라는 단어는 산스크리트어 '바툴(Batul)'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단어는 전통적으로 '미친 자'를 의미하며, 신을 향해 홀린 듯 빠져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바울이 정확히 누구이며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존재합니다. 수많은 학자와 연구자들이 바울 문화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바울은 인도의 종교·문화 집단으로, 내면에 깃든 신에게 바치는 노래와 시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다른 이들은 그들을 "거칠고 요란한 종파"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일부 학자들은 바울을 "비주류적 존재들", 즉 전통적인 사회 규범을 거부하고 음악을 종교로 삼는 독특한 종파를 이룬 사람들이라 규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사실은 하나입니다. 바울은 주로 서벵골과 방글라데시에 거주하는 떠돌이 음유시인 집단이라는 점입니다.

바울들은 독특한 복장을 하고 있어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보통 사프란(홍색) 색의 로브를 입고, 자르지 않고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을 기르며, 바질 줄기로 만든 구슬 목걸이를 걸고 다닙니다. 여성 바울은 보통 사리를 입습니다.

바울과 바울 문화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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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파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혹은 바울이라는 이름의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의 한 학설은 바울이 '바알(Ba'al)'이라 불리는 수피즘의 한 갈래의 후손일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이 수피즘 분파의 신봉자들은 8~9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란 현지 주민들이었습니다. 15세기에 이르러 바울 종파가 등장했으며, 샤 무함마드 사기르(Shah Muhammad Sagir)의 『유수프-줄레카(Yusuf-Zulekha)』에서 이 용어가 사용된 것이 그 증거로 꼽힙니다. 이는 벵골에서 바울 문화가 시작된 가능한 시점을 짐작하게 해주는 단서입니다. 그 외에도 말라다르 바수(Maladhar Basu)의 『스리크리슈나비자이(Srikrishnavijay)』, 바흐람 칸(Bahram Khan)의 『라일리-마즈누(Laily-Majnu)』, 크리슈나다스 카비라지(Krishnadas Kaviraj)의 『스리차이탸차리타므리타(Srichaitanyacharitamrita)』 등의 문헌에서도 바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벵골의 바울 문화

벵골의 바울(Baul) 문화: 방황하는 음유시인들의 세계

바울 문화는 기본적으로 수피즘과 비슈누 신앙(바이슈나비즘)의 요소가 혼합된 형태를 띱니다. 바울러는 매우 이질적인 집단으로 여러 분파를 포함하지만, 구성원은 주로 바이슈나파 힌두교도와 수피 무슬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울에는 세 개의 주요 공동체 즉 계보가 있습니다. 첫 번째 계보는 비르붐(Birbhum) 지역과 연관되어 있으며, 서벵골 바울 전통의 원류로 여겨집니다. 이 계보는 탄트라 불교와 샥티즘(Shaktism)을 비롯한 다양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공동체는 '나바드비파 삼프라다야(Navadvipa sampradaya)'라 불리며, 주로 나디아(Nadia)와 무르시다바드(Murshidabad) 지역에 분포하고 강한 벵골 바이슈나바의 영향을 보여줍니다. 세 번째 집단은 '파키르 삼프라다야(Fakir sampradaya)'라고 하는데, 무슬림 바울러들로 구성되며 주로 방글라데시에서 발견됩니다.

바울은 힌두교, 불교, 바이슈나비즘, 수피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비정통 신앙 전통에 속하지만, 어느 하나와도 명확하게 구별되는 독자적인 정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울의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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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러는 조직화된 종교나 카스트 제도, 특정 신, 사원, 성지 어느 것에도 귀속되지 않습니다. 그들이 공유하는 믿음은 단 하나, 바로 '신은 사람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어떤 조직종교의 사제나 예언자, 의식도 신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믿습니다. 바울의 신앙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신성한 힘이 주신 선물이며, 육신은 성전이고 음악은 신성과 연결되는 길입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바울의 신앙은 여러 원천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습니다. 서기 5세기부터 탄트라 불교는 13세기 초 무슬림의 정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벵골 지역에서 강력한 세력을 유지했습니다. 이후 수피즘, 즉 이슬람 신비주의가 이 지역에서 일어났습니다. 수피즘은 부상하던 경건한 바이슈나비즘과 그 탄트라적 변형인 사하지야 바이슈나비즘(Sahajiya Vaishnavism)과 융합되었습니다. 여성성을 여신으로 숭배하는 샥타 신앙 역시 밀교적 명상 전통에서 출발해 널리 퍼진 경건한 사랑의 형태로 성장했으며, 바울 전통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결과 샥티즘은 육체적 여성에 대한 숭배와 쿤달리니 요가의 이미지라는 두 형태로 바울의 노래 속에 녹아들었습니다.

바울의 신앙은 그들의 노래에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그들은 신들에게 노래를 바치며 이들을 '바가반(Bhagavan)', '라다/크리슈나(Radha/Krishna)', '시바/샥티(Shiva/Shakti)', '알라(Allah)'로 불렀고, 나아가 '마음의 사람(the man of the heart)', '알 수 없는 새(the unknown bird)', '대자유(Great Bliss)', '무한한 빛(Infinite Light)' 같은 상징적 존재로도 지칭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서인도 지역에서 기독교가 널리 퍼진 영향으로 일부 바울 노래에 기독교적 요소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바울의 의식과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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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에는 독자적인 종교 신학과 수행 체계가 존재합니다. 그 핵심은 신이 물질 세계, 특히 인간의 몸 안에 실재한다는 믿음입니다. 바울들에게 육신은 신이 함께하기에 순수한 것입니다.

바울의 수행에는 탄트라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여성 파트너의 중요성과, 성(性)을 종교적 경험에 이르는 길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그것입니다. 실제로 성과 관련된 의식이 존재하며, 이러한 의식은 단순히 신과 관련된 것을 넘어 의식을 수행하는 사람 자신이 신을 직접 감지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바울의 두 부류

출가 바울(Ascetic Baul)은 가정과 사회를 떠나 탁발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그들은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끊임없이 장소를 옮겨 다니며 살아갑니다. 출가 수행자를 섬기기로 헌신한 여성들은 '세바다시(Sevadasi)'라고 불립니다. 남성 바울 한 명은 헌신의 행위를 함께하는 한 명 이상의 세바다시를 둘 수 있습니다. 출가 바울만이 사람을 집단에 입문시킬 수 있으며, 이 경우 입문자와 입문시킨 자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와 유사합니다. 집단에 들어간 후에는 출가하지 않은 바울러라 할지라도 자녀를 갖는 것이 금지되지만, 구루의 허락을 받아 자녀를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번째 부류의 바울은 가족과 함께 살아갑니다. 그들 역시 자신의 가정과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출가 바울과 달리 엄격한 의식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바울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신비로운 구절을 낭송하고 특정 의식을 거쳐야 합니다. 최근 몇 년간은 가정생활을 선택하는 바울러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바울러에게는 '가르(Ghar)', 즉 혈통 혹은 구루 전통이 있습니다. 이 가르 혹은 구루다라(Gurudhara)는 헌신 의식과 음악에서 작은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가르는 가장 중요한 바울 구루들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대표적으로 라론 샤히(Lalon Shahi), 판주 샤히(Panju Shahi), 델바르 샤히(Delbar Shahi), 판추 샤히(Panchu Shahi)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바이슈나바 전통을 따르며 '사티 마예르 가르(Sati Mayer Ghar)'로 알려진 특별한 분파인 카르타브하자(Kartabhaja)가 있습니다. 라론 샤히 전통에는 수피와 탄트라 신앙이 사하지야 의식과 함께 우세하게 나타나는 반면, 판주 샤히 전통에는 탄트라 신앙과 사하지야 수행이 없습니다.

바울의 음악적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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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에는 명확한 경전도 단일한 창시자도 없기 때문에, 그들의 종교적 신앙과 수행은 노래를 통해 표현됩니다. 오랜 세월 동안 바울 신앙의 서로 다른 측면을 강조하는 수많은 노래가 만들어졌습니다. 어떤 노래들은 '사하자(sahaja)', 즉 아무런 노력 없이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종교적 황홀경과 창조의 상태를 강조합니다. 다른 노래들은 황홀경의 상태를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사다나(sadhana)', 즉 규율 있는 종교적 수행의 역할을 노래합니다.

보통 바울들은 마음에서 우러난 감정과 정서를 노래로 쏟아냅니다. 하지만 그들은 굳이 노래를 기록하지 않습니다. 바울 음악은 본질적으로 구전 전통이기 때문입니다.

노래의 가사 주제는 대부분 철학적입니다. 많은 노래가 지상의 영혼과 영적 세계 사이의 단절 상태를 은유(allegory)의 형태로 담아냅니다. 대부분의 가사는 사랑과 마음의 수많은 아름다운 유대에 대해 철학적으로 사유하며, 삶의 신비, 자연의 법칙, 운명의 명령, 그리고 신성과의 궁극적 결합을 은근히 드러냅니다.

이 노래들은 매우 엘레지(Elegy)적인 어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결핍과 그리움의 아픔을 반영하는 것이지요. 모든 바울 노래는 두 가지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인간의 사랑으로서의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신성한 사랑으로서의 형태입니다. 바울들은 이 두 양식을 각각 '하류(lower current)'와 '상류(upper current)'라고 부릅니다.

이어지는 음악적 특징

일반적으로 바울 노래에는 '라가 다이냐(raga dainya)'와 '라가 프라바르타(raga prabarta)'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다만 이 라가들은 클래식 음악의 것이 아니라 바잔(Bhajan)에 속하는데, 바울 노래가 바이슈나비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입니다.

서벵골의 바울 음악은 사하지야 바이슈나비즘의 영향이 강하지만, 키르탄(Kirtan)의 영향 또한 엿볼 수 있습니다. 반면 방글라데시의 바울 음악에는 수피 가잘(Sufi Ghazal)의 영향이 더 강하게 작용합니다. 때로는 바울 노래에서 바티얄리(Bhatiyali) 노래의 흔적도 발견됩니다. 바티얄리는 벵골 지역의 뱃사공들이 강 위에서 배를 젓다가 부르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바울 노래는 이 장르의 저명한 거장들에게서 유래한 다섯 개의 가라나(Gharana, 유파)로 나뉩니다. 그 가라나는 라론 샤히, 판주 샤히, 델바르 샤히, 우잘 샤히(Ujal Shahi), 판추 샤히입니다.

바울 노래는 주로 쿠슈티아(Kushtia) 지역에서 비롯되었지만, 다른 지역의 가수들이 선율과 스타일에 다양한 영향을 더해왔습니다. 과거에는 바울 노래가 기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정된 악보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의 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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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가수들은 다양한 토착 악기를 사용합니다. 가장 널리 쓰이는 악기는 '엑타라(Ektara)'로, 한 줄의 지속음(drone) 악기이며 호박의 외피를 파내고 대나무와 염소 가죽으로 만듭니다. 그 외에도 잭프루트(jackfruit)나 님(neem) 나무로 만든 여러 현을 가진 '도타라(Dotara)'가 있습니다. 이 밖에 줄을 튕기는 사람에게 연결된 한 줄이 달린 '카마크(Khamak)'도 있습니다. 그 밖의 악기로는 작은 핸드 드럼인 '두기(Dugi)', '돌(Dhol)', 그리고 '콜(Khol)'과 '고바(Goba)' 같은 가죽 악기들이 있습니다. 또한 방울 악기인 '군구르(Ghungur)'와 '누푸르(Nupur)', '카르탈(Kartal)'과 '만디라(Mandira)'라 불리는 작은 심벌즈, 대나무 피리, 하모니움 등도 사용됩니다.

세월을 관통한 주목할 만한 바울 가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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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론 파키르(Lalon Fakir)

라론 파키르 샤(Lalon Fakir Shah)로도 알려진 그는 저명한 벵골 철학자이자 바울 성인, 신비주의자, 작곡가, 사회개혁가, 사상가였습니다. 그는 벵골 문화의 아이콘으로 여겨졌으며, 바울 음악과 문화 자체의 초기 개척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라론 파키르는 자신의 노래를 통해 모든 종교와 세계관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라는 이상을 전파했습니다. 그의 사상은 라빈드라나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 카지 나즈룰 이슬람(Kazi Nazrul Islam), 앨런 긴즈버그(Allen Ginsberg)를 비롯한 수많은 시인과 사회·종교 사상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영향을 미쳤습니다.

샤 압둘 카림(Shah Abdul Karim)

'바울 삼라트(Baul Samrat, 바울의 황제)'라 불리는 샤 압둘 카림은 인기 있는 방글라데시 바울 음악가였습니다. 그의 대표곡으로는 "Keno Piriti Baraila Re Bondhu", "Murshid Dhono He Kemone Chinibo Tomare", "Nao Banailo Banailo Re Kon Mestori", "Ashi Bole Gelo Bondhu", "Mon Mojale Ore Bawla Gaan" 등이 있습니다.

푸르나 다스 바울(Purna Das Baul)

'푸르나 다스 바울 삼라트'로 널리 알려진 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바울 음악가 중 한 명입니다.

그 외에도 바바 파글라(Bhaba Pagla), 파르바티 바울(Parvathy Baul), 카르틱 다스 바울(Kartik Das Baul) 등이 중요한 인물들로 꼽힙니다.

바울의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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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음악의 영향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벵골 최고의 시인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가 창작한 '라빈드라 상기트(Rabindra Sangeet)'에는 바울 음악의 강한 영향이 담겨 있습니다. 바울의 형식은 19~20세기의 수많은 성공한 시인, 극작가, 작사·작곡가에게도 영감을 불어넣었습니다.

바울 퓨전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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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나 다스 바울과 그의 아들들인 크리슈넨두(Krishnendu), 수벤두(Subhendu), 디비엔두(Dibyendu)는 자신들의 퓨전 밴드 '키아파(Khyapa)'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밴드는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하며 세계에 바울 음악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1970년에는 푸르나 다스 바울과 그의 가족이 런던에서 열린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s) 콘서트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후 롤링 스톤스는 '자이 방글라(Jai Bangla)'라는 앨범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카르틱 다스 바울은 인기 퓨전 장르인 '바울 록(Baul rock)'과 결합하며 바울을 한층 높은 곳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이 형태의 바울은 세계 최초의 포크-퓨전 밴드인 '볼레푸르 블루즈(Bolepur Bluez)'에 의해 음악계에 소개되었습니다.

요기 람수라트쿠마르(Yogi Ramsuratkumar)의 제자인 리 로조윅(Lee Lozowick)의 영적 지도 아래 활동하는 '웨스턴 바울(Western Bauls)' 역시 미국과 유럽에 존재합니다. 음악적 사운드는 다르지만 동양 영성 수행의 본질은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미국의 그래미 후보에 오른 블루그래스 바이올리니스트 케이시 드리슨(Casey Driessen)이 리나 다스 바울(Rina Das Baul)과 협업하여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리나 다스 바울은 '랑가마티르 바울(Rangamatir Baul)'이라는 자신의 공연단과 함께 여러 국제 무대에서도 공연을 펼쳤습니다.

결론

벵골의 바울(Baul) 문화: 방황하는 음유시인들의 세계

20세기와 21세기의 격동의 시대조차 벵골의 바울 문화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바울 전통은 벵골에 그토록 깊이 스며들어 있어서, 바울 없는 벵골 문화를 상상하기란 어렵습니다. 바울러의 정신은 곧 벵골의 정신입니다. 사회와 문화, 문학과 예술, 종교와 영성 속에서 끊임없이 흘러가는 그 자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