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아리스토파네스와 함께 웃다: 신랄하게 무는 풍자의 조각들

아리스토파네스와 함께 웃다: 신랄하게 무는 풍자의 조각들

고대 그리스 희극의 거장 아리스토파네스는 권력자, 철학자, 전쟁까지 아테네 사회의 모든 것을 웃음거리로 삼았습니다. 그의 희곡 속 날카로운 풍자는 오늘날까지 생생하게 전해지며, 당대 아테네의 정치와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테네의 '거물', 솟아오른 가죽공장 주인의 아들 클레온

클레온은 부유한 가죽공장 주인의 아들로, 페리클레스 사후 아테네 정치 무대에 등장해 스파르타와의 전쟁을 부추겼습니다. 뛰어난 웅변으로 시민들을 교묘히 조종하던 이 호전적인 정치인은 아리스토파네스가 가장 즐겨 공격한 대상이었습니다.

공격은 기원전 426년 『바빌로니아인들』에서 시작되었으며, 이 유실된 작품 때문에 작가는 사과해야만 했습니다. 이후 기원전 425년 『아카르나이인들』에서 그는 경멸적으로 '가죽 세공사'라고 불렀던 클레온과 그를 따르는 전쟁 옹호세력을 계속 공격했습니다.

클레온에 대한 가장 강렬한 비판은 기원전 424년 『기사들』에서 나타납니다. 이 작품에서 정치인은 늙은 주인 데모스(민중)를 조종하는 노예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아리스토파네스는 그를 도둑이자 부패한 인물로 묘사하며 "국고에서 양손으로 큰 술을 퍼 올린다"고 비꼬았습니다. 결국 클레온은 자신보다 더 파렴치한 정육점 주인 아고라크리토스에게 특권을 빼앗기고 맙니다.

소크라테스도 예외는 아니다 — 철학을 향한 통렬한 비난

소크라테스는 진정한 아테네의 공적 인물이었습니다. 전쟁 중 도시를 위해 싸우러 떠난 때를 제외하면 도시를 떠난 적이 없었고, 아테네 시민들은 길거리에서 이웃에게 말을 걸며 자신의 생각을 다듬는 그를 익숙하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기원전 423년 『구름』에서 아리스토파네스는 그를 돈을 받고 활동하는 직업 철학자, 즉 소피스트들의 화신으로 그려냅니다. 아리스토파네스는 소피스트의 가르침이 젊은이들에게 국가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이념적 상대주의를 심어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돈을 받고 정당한 것이든 부정한 것이든 모든 명분을 말로 승리하게 만드는 법을 가르친다."

아리스토파네스 자신은 『구름』을 자신의 희곡 중 최고작으로 여겼지만, 이 작품에는 소크라테스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담겨 있었습니다. 실제로 자유롭게 말하고 스스로를 교수라고 칭하지 않던 이 철학자는 연극 속에서 젊은 아테네 허무주의자를 타락시키는 불경한 타락자로 그려집니다. 이 만화적 캐릭터는 기원전 399년 소크라테스의 사형 판결에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성(性)의 전쟁 — 리시스트라타의 뜨거운 투쟁

『리시스트라타』는 기원전 411년, 아테네에서 과두정 쿠데타가 일어난 지 몇 달 뒤 처음 상연되었습니다. 리시스트라타('군대를 이기는 자'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의 결연한 성격은 아테네 폴리아스 여신의 여사제였던 귀족 리시마코스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정주부의 눈으로 전쟁을 바라보는 이 희곡은, 사회 개혁이라는 과두정 구상을 하나의 집안일에 비유합니다. 아테네는 결점(선동가, 고발꾼)을 제거하기 위해 털질해야 할 양모이며, 그것으로 실을 뽑아 새 옷, 곧 새로운 사회를 짜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쟁의 수고에 조금도 참여하지 않는 여자들이 이 모든 것을 양모처럼 다듬어 너희를 위해 하려 한다는 게 부끄럽지 않으냐?"라고 관리가 리시스트라타에게 묻자, 그녀는 이렇게 답합니다. "하지만 불쌍한 사람아, 우리는 전쟁의 짐을 절반 이상이나 지고 있다. 우리는 힘겹게 아이들을 낳고, 그 아이들이 무기를 들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 게다가 […] 전쟁 때문에 우리는 홀로 잠들어야 한다."

부패에 맞서다 — 권력을 쥔 악당과 부자들

아리스토파네스의 현존하는 마지막 작품 『플루토스』는 기원전 388년경 처음 상연되었습니다. 이 희곡은 아테네의 사회 불평등과 부패를 정면으로 고발합니다. "정치를 생각하고 웅변가들을 보라. 그들이 가난할 때는 분수를 지킨다. 그런데 부유해지면 쓰레기가 되어 곧 우리 정권을 모의한다."

이것은 환멸의 시대였고, 모두가 자기 자신만을 걱정하는 듯 보였습니다. "크신 신들이여! 어찌 지혜로운 이가 하나도 없는가! 모두가 이익에 대한 욕망에 굴복하고 있다"고 아테네 시민 블렙시데모스가 냉소적으로 탄식합니다.

반면 주인공 크레밀레 같은 성실한 노동자들의 삶에 대한 묘사는, 시골의 소박한 삶을 노래하는 희망 찬가가 됩니다. "그렇게 부자가 되는 것이야말로 즐거운 것이다. 광주리는 새하얀 밀가루로 가득 차고, 항아리에는 붉고 향긋한 포도주가 차 있다 […]. 저수지에는 기름이, 병에는 향유가, 다락방에는 무화과가 가득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