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미국 독립전쟁과 프랑스 원정군: 요크타운 승리의 숨은 주역

미국 독립전쟁과 프랑스 원정군: 요크타운 승리의 숨은 주역

프랑스, 미국 독립전쟁에 개입하다

프랑스에서는 미국 독립전쟁을 흔히 '아메리카 전쟁(la guerre d'Amérique)'이라고 부른다. 북미 식민지 주민들은 1775년 4월부터 영국과 무력 충돌을 벌였지만, 프랑스가 공식적으로 전쟁에 뛰어든 것은 1778년 2월 동맹 조약을 체결하면서부터였다. 그리고 실제 병력을 아메리카 대륙에 파견한 것은 1780년 여름에 이르러서였다.

프랑스 귀족들의 아메리카 원정

로샹보 장군(General Rochambeau)이 지휘하는 약 6,000명 규모의 프랑스 원정군이 대서양을 건너왔다. 한편 라파예트 후작(La Fayette)은 워싱턴 휘하의 대륙군에 합류해 직접 전장에서 싸웠다.

이 원정에는 당시 프랑스 귀족 사회의 정예들이 대거 참여했다. 비오메닐 남작(Baron de Vioménil), 샤스텔뤼 기사(Chevalier de Chastellux), 자크 안 조제프 드 보방(Jacques Anne Joseph de Vauban) 등이 대표적이며, 스웨덴 출신의 악셀 드 페르센(Axel de Fersen)도 그 행렬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800km 행군과 요크타운 포위전

프랑스군은 로드아일랜드의 항구 도시 뉴포트(Newport)에 사령부를 설치했다. 1781년 여름, 원정군은 뉴욕 북부에서 워싱턴의 군대와 합류한 뒤 버지니아를 향해 남진했다. 도보로 약 800킬로미터를 행군한 끝에 9월 말, 영국 콘월리스 장군(General Cornwallis)이 거점으로 삼고 있던 요크타운(Yorktown)을 포위하는 데 성공했다.

결정적인 순간, 그라스 백작(Comte de Grasse)이 지휘하는 프랑스 함대가 체서피크 만을 봉쇄하여 콘월리스가 바다로부터 증원군과 보급을 받는 길을 완전히 차단했다. 고립된 영국군은 마침내 10월 19일 항복했고, 이로써 길고 험난했던 미국 독립전쟁은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