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마 제국이 쇠퇴한 데에는 정치적 불안정, 경제 문제, 군사적 약점, 야만인의 침략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제국 왕좌에 대한 경쟁 주장자들의 부상이었습니다. 테오도시우스 1세가 죽은 후, 그의 두 아들 아르카디우스와 호노리우스가 각각 동로마 제국과 서로마 제국의 황제가 되자 권력 투쟁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스틸리코 장군과 찬탈자 콘스탄티누스 3세와 같은 다른 왕위 주장자들도 있었습니다. 이들 경쟁자들은 제국을 장악하기 위해 종종 서로 싸웠고, 이로 인해 중앙 정부가 약화되고 야만인의 공격을 방어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476년, 서로마 제국은 야만인 지도자 오도아케르(Odoacer)가 로마 마지막 황제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Romulus Augustulus)를 폐위시키면서 마침내 붕괴되었습니다. 그러나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에도 여전히 왕위를 차지하려는 경쟁자들이 있었습니다. 동로마 황제 제노는 자신이 로마 제국 전체의 정당한 통치자라고 주장했지만, 동고트족의 왕 테오도리크 대왕과 같은 다른 주장자들의 도전을 받았습니다. 이들 경쟁 주장자들은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그의 통치하에 로마 제국을 재통합한 6세기까지 제국의 지배권을 위해 계속해서 서로 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