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주마 캐슬 국립기념물이란?
몬테주마 캐슬 국립기념물(Montezuma Castle National Monument)은 미국 애리조나주 중부에 자리한 대표적인 고고학 유적지입니다. 캠프 버드(Camp Verde) 북동쪽의 베르데 강(Verde River) 계곡에 위치하며, 투지굿 국립기념물(Tuzigoot National Monument)에서 남동쪽으로 약 32km(20마일) 떨어져 있습니다.
1906년, 미국 정부는 고대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고물법(Antiquities Act)에 따라 이곳을 국립기념물로 지정했으며, 이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지정된 국립기념물 중 하나였습니다. 기념물의 면적은 약 3.4제곱킬로미터(1.3제곱마일)에 달하며, 그 안에는 미국에서 가장 잘 보존된 선콜럼버스 시대 푸에블로 인디언 절벽 거주지(cliff dwelling) 중 하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5층짜리 '성'이 담긴 놀라운 건축 기술
'캐슬(성)'이라 불리는 이 건물은 서기 1100년대에 지어진 5층 규모, 20개의 방을 갖춘 진흙 벽돌(아도베)과 돌로 만든 구조물입니다. 선사 시대 시나과(Sinagua)족이 계곡 바닥에서 약 24미터 위에 솟은 석회암 벽면의 움푹 팬 공간을 파고 들어가 세운 것으로, 무려 70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오늘날까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높은 절벽 위에 자리한 덕분에 홍수와 침입자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고, 이것이 유적이 이토록 온전하게 남을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힙니다.
이름의 유래: 아즈텍 황제와는 무관
흥미롭게도 이 유적은 이름의 유래가 된 아즈텍 제국의 황제 몬테주마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19세기에 이곳을 발견한 초기 정착민들이 이 유적을 멕시코에서 북상한 아즈텍 난민들이 지은 것으로 잘못 추측하면서 '몬테주마 성'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실제 건축자는 푸에블로 문화권에 속한 시나과족으로, 이들은 베르데 계곡 일대에서 농경을 영위하며 번영했던 선주민들입니다.
몬테주마 웰(Montezuma Well)
국립기념물 북동쪽에는 몬테주마 웰이라 불리는 거대한 싱크홀이 있습니다. 이 천연 석회암 연못 주변에서는 서기 1125년부터 1400년경까지 시나과족이 공동 거주지를 형성하고 생활했던 흔적이 발견됩니다. 몬테주마 웰은 끊임없이 솟아나는 샘물 덕분에 사막 한가운데서도 안정적인 물 공급원 역할을 했으며, 고대인들의 생활 터전이 되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