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티베리아란 어떤 지역인가?
셀티베리아(Celtiberia)는 오늘날 스페인 중북부에 위치한 역사적 지역으로, 기원전 3세기부터 이베리아족과 켈트족의 혈통이 섞인 부족들이 거주해 온 곳입니다. 이들은 '켈티베리아인(Celtiberians)'이라 불렸으며, 타호강(Tajo)과 에브로강(Ebro) 상류 사이의 구릉지대에 정착했습니다.
그 영토는 현대의 소리아(Soria) 주 대부분과 인접한 과달라하라(Guadalajara) 주, 테루엘(Teruel) 주의 상당 부분을 포함했습니다.
셀티베리아의 주요 부족과 기원
역사 기록에 이름을 남긴 셀티베리아 부족으로는 아레바키(Arevaci), 벨리(Belli), 티티(Titti), 루소네스(Lusones)가 있습니다.
이 지역의 가장 초기 주민은 청동기 시대의 남동부 알메리아 문화(Almería Culture)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후 기원전 600년경 무렵 할슈타트(Hallstatt) 계통의 침입자들이 이 지역을 점령했지만, 그들마저 아레바키에게 정복당하고 맙니다. 아레바키는 오킬리스(Okilis, 현 메디나셀리)와 누만티아(Numantia)라는 강력한 요새를 근거로 인접 셀티베리아 부족들을 통솔했습니다.
벨리와 티티는 할론(Jalón) 계곡에 정착했으며, 시에라 델 솔로리오(Sierra del Solorio) 산맥이 이들을 북동쪽의 루소네스와 자연스럽게 가르는 경계가 되었습니다.
뛰어난 무용(武勇)과 물질문화
셀티베리아의 물질문화는 에브로 계곡의 이베리아인들에게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출토된 말 관련 유물, 단검, 방패 장식품 등은 셀티베리아인들의 호전적이고 무용적인 성격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이들이 발명한 양날 검, 이른바 '스페인 검'은 그 위력이 뛰어나 훗날 로마군이 채택할 만큼 평가받았습니다.
로마와의 대결, 그리고 멸망
셀티베리아인들은 기원전 195년에 처음 로마에 복속했지만, 실제로 완전히 로마의 지배 아래 놓인 것은 기원전 133년이었습니다. 그해 집정관 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 스키피오 아이밀리아누스(Publius Cornelius Scipio Aemilianus)가 셀티베리아 저항의 상징인 누만티아를 함락하면서 끝내 항복한 것입니다.
누만티아 함락 이후 로마 도시 클루니아(Clunia, 현 페알바 데 카스트로)가 세워져 이 지역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