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네이 원수의 그림자: 바젠 원수 군사재판, 사형 선고로 끝난 마지막 변론

1873년 가을, 베르사유의 그랑 트리아농 궁전은 하나의 재판으로 술렁이고 있었다.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당시 메스 요새와 라인군 18만 대군을 적에게 넘겼다는 혐의를 받은 바젠 원수의 군사재판이었다. 오마일 공작이 재판장을 맡은 이 법정에서 변호인 라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든다.

네이 원수의 그림자: 바젠 원수 군사재판, 사형 선고로 끝난 마지막 변론

트로슈 장군의 답신

바젠 원수가 트로슈 장군에게 보낸 편지는 정작 그의 손에 닿지 않았다. 그러나 훗날 자신에게 편지가 보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트로슈 장군은 지난 7월 다음과 같이 답신했다.

"책임은 전쟁을 원했던 자들에게 있으며, 나아가 제국을 통제하고 억제하기는커녕 아첨하기를 택한 온 국민에게도 있다. 원수 각하, 부디 굳건하소서. 시련은 양심이 깨끗한 사람을, 가장 눈부신 행운의 우연과 관습보다 훨씬 높은 곳으로 끌어올립니다."

티에르의 증언, "바젠 원수는 모함당했습니다"

마침내 원수 스스로 재판을 받기를 청했고, 티에르는 연단에 올라 단언했다.

"저는 바젠 원수가 잔인하게 모함당했다고 확신합니다."

네이 원수의 그림자를 등에 진 변론

그러나 라쇼는 트로슈와 티에르라는 이름만으로는 승산이 없음을 깨닫고, 의뢰인을 법의 엄벌로부터 지키기 위해 또 다른 무기를 꺼냈다. 그것은 바로 그가 교묘하게도 끝내 입 밖에 내지 않은 한 사람, 네이 원수의 거대한 그림자였다.

"정부 위원 각하, 오늘 이 마지막 순간에, 반역죄 혐의를 낳았던 분노와 격정이 식고 난 뒤 그 혐의들이 어떻게 되는지 상기시켜 드려야겠습니까? 정치 재판에는 이러한 숙명이 있습니다. 오늘의 죄인은 내일의 영웅이 될 수 있으며, 처형대가 섰던 자리에는 훗날 동상이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과열된 변론, 술렁이는 법정

그토록 능란한 라쇼였지만, 열정에 몸을 맡긴 나머지 한 걸음 너무 멀리 나아가고 말았다. 법정 곳곳에서 낮은 웅성거림이 일기 시작했다.

그러나 재판장은 그들에게 감정을 드러낼 틈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단호한 목소리로 피고인에게 변론에 덧붙일 말이 더 있는지 물었다.

바젠의 마지막 선언, "그리스도 앞에서 맹세합니다"

바젠은 홱 몸을 일으켰고, 처음으로 감정을 드러냈다. 가슴에 달린 명예레지온 대십자 훈장을 가리키며, 크지만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내 가슴에는 '명예와 조국'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나는 42년간 조국에 충성을 다하며 복무하는 동안, 메스에서든 어디에서든 이 고귀한 좌우명을 저버린 적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앞에서 맹세합니다!"

심리 종료, 그리고 사형 선고

"심리는 종료되었습니다! 피고인을 데려가라!" 오마일 공작이 명령했다. 심판 평의회는 평결을 위해 물러났다.

4시간의 심의 끝에 판사들이 다시 법정에 들어섰고, 재판장은 프랑스 국민의 이름으로, 만장일치로 바젠 원수에게 사형과 군적 박탈, 그리고 명예레지온 훈장과 군사메달 명부에서의 제명을 선고하는 판결문을 낭독했다.

그 후의 역사

역사적으로 이 사형 선고는 집행되지 않았다. 당시 프랑스 대통령 마크 마아용은 바젠의 사형을 감형해 20년 징역형으로 바꾸었고, 바젠은 1874년 밤 배를 타고 탈출하여 이후 스페인에서 여생을 보냈다. 그리고 라쇼가 암시했던 그 예언처럼, 오늘날 역사가들은 메스 함락의 책임을 두고 여전히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