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메인(Spanish Main)이란?
스페인 메인(Spanish Main)은 역사적으로 남미 대륙의 북부 해안을 가리키는 명칭입니다. 이 용어는 한때 스페인의 지배 아래 있었던 지역을 의미하며, 대체로 파나마 지협에서 오리노코 강 삼각주에 이르는 구간을 포괄합니다.
한편 '스페인 메인'이라는 표현은 카리브해와 그 인접 해역을 가리키는 데에도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해적들이 이 일대를 침입해 약탈하던 시대에 이러한 의미로 자주 언급되곤 했습니다.
스페인 제국의 보물 창고
16~17세기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이 해안 지역은 신대륙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물자 수송의 요충지였습니다. 페루 안데스 산맥에서 채굴된 은과 금은 파나마 지협을 가로질러 카리브해 연안 항구로 운반된 뒤, 보물선단을 통해 스페인 본국으로 실려갔습니다. 당시 카르타헤나(현재의 콜롬비아)와 포르토벨로(현재의 파나마) 같은 항구 도시들은 이 거대한 무역망의 중심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해적과 사략선의 무대
막대한 보물이 오가던 바다였기에 스페인 메인은 자연히 해적과 사략선(privateer)들의 최우선 표적이 되었습니다. 잉글랜드의 프랜시스 드레이크(Francis Drake), 이후 자메이카를 거점으로 활약한 헨리 모건(Henry Morgan) 등 수많은 항해사들이 이 해역에서 스페인 선박과 항구를 공격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덕분에 '스페인 메인'이라는 이름은 모험과 약탈이 얽힌 낭만적인 이미지와 함께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함께 알아두면 좋은 남미 상식
남미 대륙에는 세계 최대의 열대우림인 아마존 우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곳 역시 남미에 있습니다. 칠레에 위치한 아타카마 사막은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하나의 대륙 안에서 극단적으로 습한 기후와 극단적으로 건조한 기후가 공존하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