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라(Deira)는 중세 초기 잉글랜드 북부에 존재했던 앵글로색슨계 왕국입니다. 남쪽의 훔버(Humber) 강에서 북쪽의 티스(Tees) 강까지 이르는 넓은 지역을 차지했으며, 오늘날의 요크셔 지방 대부분에 해당합니다. 데이라는 이웃한 버니시아(Bernicia) 왕국과 통합되어 북부 잉글랜드의 강대국인 노섬브리아(Northumbria)를 이루게 되었고, 그 중심지였던 요크(York)는 훗날 잉글랜드 북부의 핵심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지리적 위치와 영토
데이라의 영토는 훔버 강 하구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티스 강까지 뻗어 있었습니다. 비옥한 평야와 해안선을 끼고 있어 앵글족 정착민들이 일찍부터 자리 잡은 지역이었으며, 왕국의 정치적 중심은 로마 시대 도시였던 요크(당시 명칭 에보라쿰) 주변에 형성되었습니다.
기록에 남은 첫 왕, 엘레(Aelle)
전승에 따르면 데이라의 첫 번째 왕이자 기록상 최초의 통치자는 엘레로, 560년경 즉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엘레는 588년 또는 590년에 사망했고, 그의 사후 데이라는 북쪽 이웃 버니시아의 왕 애셀릭(Æthelric)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버니시아와의 통합, 노섬브리아의 탄생
애셀릭의 아들 애설프리스(Æthelfrith)는 616년까지 데이라와 버니시아 두 왕국을 함께 다스렸으며, 이 과정에서 양 왕국은 '노섬브리아'라는 이름 아래 결합되었습니다. 616년에는 엘레의 아들 에드윈(Edwin)이 집권하여 두 왕국을 계속 통치했는데, 그는 노섬브리아의 세력을 크게 확장한 유명한 군주로 기억됩니다.
분열과 재통합
에드윈의 사촌 오스릭(Osric)은 632년부터 633년까지 데이라를 다스렸습니다. 이후 애설프리스의 아들 오스왈드(Oswald)가 633년부터 641년까지 두 왕국을 다시 하나로 묶어 통치했습니다. 오스왈드의 동생 오스위우(Oswiu)가 641년부터 670년까지 버니시아를 다스리는 동안, 데이라는 오스릭의 아들 오스위네(Oswine)가 맡아 651년까지 통치했습니다.
오스위네가 죽은 뒤에는 678년까지 버니시아 왕실 출신 인물들이 데이라를 다스렸으며, 이 무렵부터 데이라는 독립된 왕국이라기보다 노섬브리아 내의 한 지역으로서의 성격을 짙게 띠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