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아 코마타(Gallia Comata)는 라틴어로 '긴 머리의 갈리아'라는 뜻으로, 로마화되어 짧은 머리를 한 남부 갈리아 주민들과 달리 전통적으로 긴 머리를 기른 갈리아인들이 살던 지역을 가리킵니다. 로마 고대에는 트레스 갈리아이(Tres Galliae), 즉 '세 갈리아'라고도 불렸으며, 다음과 같은 세 개의 속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세 갈리아(Tres Galliae)의 구성
1. 아퀴타니아(Aquitania)
비스케이만 연안에 인접해 있었으며, 남쪽으로는 피레네 산맥을 경계로 삼았습니다. 갈리아 남서부를 담당하는 속주였습니다.
2. 켈티카(Celtica), 즉 갈리아 루그두넨시스(Lugdunensis)
수도는 루그두눔(오늘날 프랑스 리옹)이었으며, 영토는 북서쪽 브르타뉴 반도까지 뻗어 있었습니다. 세 갈리아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3. 벨기카(Belgica), 즉 갈리아 벨기카(Belgica)
갈리아 최북단에 위치했으며, 트리어(트리르)와 랭스가 주요 거점 도시였습니다. 이 지역 주민 상당수는 라인 강 동쪽에서 건너온 게르만계 혈통이었습니다.
특이한 방어 체계
흥미롭게도 이 광대한 지역에 상주하는 병력은 루그두눔의 제국 조폐창을 지키는 한 개 코호트(대대 규모 부대)가 전부였습니다. 대신 라인 강 국경선에 강력한 로마 군단이 주둔하고 있어, 만약 내부에서 반란이나 소요가 일어나더라도 라인 군이 언제든지 신속하게 갈리아 코마타로 진입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나르보넨시스와 통치 방식의 차이
이들 세 속주와 지중해 사이에는 네 번째 로마 속주인 나르보넨시스(Narbonensis)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나르보넨시스는 그리스·로마 문화가 오래 정착한 안정된 지역이었기에 원로원이 임명하는 프로콘술이 통치했습니다. 반면 세 갈리아는 비교적 최근에 정복된 땅이라 각각 프라이토리우스(법무관)급 자격을 지닌 황제 직속 레가투스가 다스렸는데, 이는 해당 지역에 대한 황제의 직접 통제 의지를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