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콩타베네생(Comtat-Venaissin) – 프랑스의 옛 지방이자 교황령

콩타베네생(Comtat-Venaissin)은 콩타(Comtat) 또는 베네생(Venaissin)이라고도 불리는 프랑스의 옛 지방(province)으로, 오랫동안 프랑스 본토 안에 박혀 있던 교황령 월경지였습니다. 북쪽과 북동쪽은 도피네(Dauphiné), 남쪽은 뒤랑스 강(Durance), 동남쪽은 프로방스(Provence), 서쪽은 론 강(Rhône)을 경계로 삼았으며, 오늘날의 바클뤼즈(Vaucluse) 주 전역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이 지방의 중심지는 카르팡트라(Carpentras)였습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

콩타베네생은 알프스산맥의 완만한 산기슭과, 론 강·뒤랑스 강·소르그(Sorgue) 강에서 물을 끌어오는 운하들이 가로지르는 넓은 평원 사이에 펼쳐진 그림처럼 아름다운 지역입니다. 이 덕분에 일찍부터 관개 농업이 발달했으며, 과일과 채소 산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갈리아 시대부터 교황령까지의 역사

콩타베네생(라틴어: Comitatus Venassinus)은 고대 갈리아 부족인 카바레스(Cavares)의 영토였으며, 이후 프로방스 백작령에 속했다가 툴루즈 백작의 지배로 넘어갔습니다. 알비 십자군 이후 1229년 파리 조약에 따라 툴루즈 백작 레몽 7세(Raymond VII)가 이 땅을 교황에게 양도했고, 1274년에는 프랑스国王 필리프 3세(용왕, Philippe le Bel의 아버지)가 잔여 권리를 포기하면서 콩타베네생은 완전한 교황 직할령이 되었습니다. 이후 약 500년간 교황의 통치 아래 있었으며, 1791년 프랑스 혁명기에 주민 투표를 거쳐 프랑스에 합병되면서 긴 교황령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아비뇽과 주교좌 도시들

콩타베네생과는 별개의 역사를 지닌 도시 아비뇽(Avignon)은 14세기 중반인 1348년 교황 클레멘스 6세가 나폴리 여왕 조반나 1세에게서 매입하면서 교황령에 편입되었습니다. 1세기부터 기독교 신앙의 중심지였던 아비뇽은 주교좌 도시로 출발해 1475년에는 대주교좌로 승격되었고, 14세기에는 교황이 아비뇽에 머무른 '아비뇽 유수' 시절 유럽 기독교 세계의 실질적인 수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심지였던 카르팡트라는 483년부터 1805년까지 약 1300년간 주교좌 도시로서 종교적·행정적 요충지 역할을 수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