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우리아란 어떤 지역인가?
이사우리아(Isauria)는 오늘날 터키에 해당하는 아나톨리아 중남부, 타우루스 산맥 일대에 위치했던 고대 지역입니다. 험준한 산악 지형에 살았던 이사우리아 주민들은 그리스·로마 문헌에서 호전적이며 야만적인 산악 부족으로 묘사되었으며, 해적과 약탈 활동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로마의 정복: 이사우리쿠스의 3년 원정
기원전 76년부터 74년까지 이어진 3년간의 군사 원정 끝에, 로마 장군 푸블리우스 세르빌리우스 바티아(Publius Servilius Vatia)가 마침내 이사우리아인들을 정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공로를 기려 그는 '이사우리쿠스(Isauricus)'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행정 구역의 변화
수도였던 이사우라 팔라이아(Isaura Palaia)를 중심으로 한 이사우리아 지역은 이후 폼페이우스에 의해 킬리키아(Cilicia) 속주에 통합되었습니다. 그리고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재위 기원전 27년~기원후 14년) 치세에 이르러 이사우리아는 로마의 갈라티아(Galatia) 속주 일부로 편입되었습니다.
'이사우리아인'과 연결된 비잔틴 황제들
이사우리아는 동로마(비잔틴) 황제 제노(Zeno, 재위 474~491년)의 출생지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제노의 통치 시기는 흔히 '이사우리아인의 지배'라 불릴 만큼, 그와 함께 궁정으로 진출한 이사우리아 출신 세력이 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한편 비잔틴 황제 레오 3세(Leo III, 재위 717~741년) 역시 오랫동안 '이사우리아인'이라 불렸습니다. 그러나 이는 그가 이사우리아에서 태어났다는 잘못된 믿음에 근거한 것으로, 실제로는 시리아 지역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세운 왕조는 역사학에서 관습적으로 '이사우리아 왕조'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