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아나톨리아: 역사, 지도, 그리고 알아야 할 핵심 사실

아나톨리아(Anatolia)는 터키어로 아나돌루(Anadolu)라고 부르며, 소아시아(Asia Minor)라고도 불린다. 오늘날 터키 영토의 아시아 지역을 이루는 반도이다. 아시아와 유럽이라는 두 대륙이 만나는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어, 문명이 시작된 이래 아나톨리아는 양 대륙에서 이주하거나 진출해 온 수많은 민족들이 오가던 교차로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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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선사 시대부터 출발하여 히타이트 제국, 아케메네스 왕조, 헬레니즘·로마 시대, 그리고 비잔틴과 셀주크의 지배에 이르기까지 고대 아나톨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 그 이후 시기에 대한 내용은 오스만 제국과 터키의 역사를 다룬 문서를 참고하면 좋다.

고대 아나톨리아

선사 시대의 아나톨리아 문화

지리적으로 아나톨리아는 북쪽으로는 흑해, 남동쪽으로는 타우루스 산맥과 지중해, 서쪽으로는 에게해와 마르마라해에 둘러싸인 지역으로 정의할 수 있다. 문화적인 범위로는 에게해 동부의 섬들까지 포함된다. 대부분의 선사 시대 동안 아나톨리아의 남부와 서부 지역은 시리아 또는 발칸반도 문화의 영향권 아래에 놓여 있었다.

아나톨리아 초기 문화의 가시적인 증거 상당수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뒤(약 1만 년 전)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고, 연안과 내륙 계곡 곳곳에 두꺼운 충적토가 퇴적되면서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구석기 시대부터 인간이 거주했다는 흔적이 동굴 유적지 곳곳에서 널리 발견되며, 특히 이스탄불 인근의 야름부르가즈 동굴(Yarımburgaz Cave)에서는 더 이른 시기의 구석기 유물이 확인된다. 지중해 연안의 안탈리아 근처 동굴 벽면에 새겨진 동물 암각화는 서유럽 상부 구석기 예술과의 연관성을 시사한다. 아울러 여러 층위의 거주 잔해가 쌓인 암석 은신처 유적들은 동굴 생활 사회에서 최초의 농경 공동체가 이룩한 신석기 경제로 넘어가는 과도기 단계를 보여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아나톨리아: 역사, 지도, 그리고 알아야 할 핵심 사실

중동 지역에서는 식량을 채집하던 단계에서 식량을 생산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신석기 전환의 첫 신호를 기원전 9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본격적인 신석기 시대는 농경과 목축이 확립된 기원전 7300년경에 시작되어 기원전 6250년경까지 지속되었다. 그 뒤를 이은 것이 순동기 시대(Chalcolithic)로, 이 시기에는 금속제 무기와 도구가 점차 돌로 만든 원형 도구와 함께 사용되었고 채색 토기가 널리 보급되었다. 순동기 시대는 기원전 4천년기 중반 무렵에 막을 내렸다. 문자의 발명이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위대한 왕조 문명의 성립을 알렸고, 이후에는 초기·중기 청동기 시대로 일컬어지는 발달된 금속 가공 문명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