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바빌로니아인: 메소포타미아 최초의 제국과 함무라비 법전

기원전 2000년경, 바빌로니아인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유역 전체를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원전 1880년경 한 명의 왕이 고대 도시 국가들을 모두 정복하면서 메소포타미아 최초의 제국이 탄생했습니다.

함무라비와 세계 최초의 성문법

제국의 수도는 바빌론으로, 함무라비 왕의 통치 아래 부유하고 강대한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함무라비는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규칙을 마련하고자 282개 조항으로 구성된 세계 최초의 성문법인 '함무라비 법전'을 제정했습니다.

사회 구조: 세 개의 신분 계급

함무라비 법전을 분석한 역사학자들은 바빌로니아 사회가 세 개의 신분 계급으로 나뉘어 있었음을 밝혀냈습니다.

  • 왕: 사회의 정점에 서서 나라를 다스리는 존재였습니다.
  • 자유민: 지주, 사제, 서기관, 상인, 군 지휘관 등이 속했습니다.
  • 준자유민: 장인, 소상인, 농부 등이 여기에 해당했습니다.
  • 노예: 주로 전쟁 포로 출신으로, 식별을 위해 머리를 민 뒤 이마에 낙인을 찍었습니다. 이들은 상품처럼 취급받았습니다.

경제 활동

농업

농민들은 왕과 부유층의 토지를 경작하며 밀, 보리, 기장, 대추야자, 무화과, 살구, 사과, 피스타치오 등을 재배했습니다.

목축업

목자들은 양과 염소를 치며 우유, 치즈, 밀, 보리를 생산했습니다.

수공업

장인들은 무기와 각종 도구를 만들고 목재, 돌, 대리석을 가공하는 일에 종사했습니다.

상업

상인들은 멀리 있는 나라들과 물품을 거래하며 양모, 직물, 보리를 수출했습니다.

일상생활

바빌로니아인은 수메르인의 생활 방식을 이어받아 살아갔습니다.

과학과 기술

바빌로니아인은 수력 기계를 발명했고,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는 체계를 확립했으며, 모래시계와 해시계를 고안해냈습니다. 또한 '큐빗(cubit)'이라는 단위로 길이를 측정했고, 수학과 기하학 분야에서 크게 발전했습니다. 나아가 행성의 운동까지 연구했습니다.

예술과 문화

바빌로니아인은 뛰어난 조각가이자 화가이기도 했습니다. 부조와 유약을 입힌 테라코타 장식으로 집과 궁전을 화려하게 꾸몄으며, 도시는 견고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특히 네부카드네자르 2세의 통치 시기에는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바빌론 공중정원이 건설되었습니다.

종교

바빌로니아인은 자연의 힘을 의인화한 수많은 신들을 숭배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신은 인류의 창조주로 여겨진 마르두크와 어머니 여신으로 숭배받던 이슈타르였습니다. 신들을 기리기 위해 웅장한 조각상들을 세웠으며, 예배 장소는 지구라트였고 종교 의식은 사제들이 집행하며 왕이 주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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