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1942년 동부 전선 실화: 미하엘 중위와 그의 부하들이 버틴 보로네시의 하루

1942년 동부 전선 실화: 미하엘 중위와 그의 부하들이 버틴 보로네시의 하루

'바르바로사 작전'이 개시된 1941년 여름, 게오르크 미하엘(Georg Michael) 중위는 독일 제1기병사단 소속 제22기병연대의 지휘관이었다. 그러나 1942년 5월, 제1기병사단의 골간을 바탕으로 재편성된 제24기갑사단이 동부 전선의 임무를 이어받게 된다. 독일군의 대규모 여름 공세를 앞두고 이 사단은 제48기갑군단 예속에 배속되었다.

1942년 6월 27일에서 28일로 넘어가는 밤, 공세가 시작되었다. 미하엘 중위 역시 제24기갑사단의 일원으로 전열에 섰다. 독일군은 크고 작은 강들을 차례로 도하하며 보로네시(Voronezh) 공격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제26소총연대를 핵심으로 하고, 제24기갑연대의 일부 병력을 증원받은 전투단이 신속히 편성되었다.

보로네시 문턱에서

7월 3일 저녁, 전투단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한 부대는 루트키노(Rudkino) 통로의 점령을, 다른 부대는 보로네시 강의 다리 장악을 임무로 받았다. 전투단장 에델스하임(Edelsheim) 대령은 제26소총연대 6중대장인 미하엘을 불러 세웠다.

"잘 들어, 미하엘. 선발대를 이끌고 다리로 진격해 그 일대를 소탕한 뒤, 숲을 지나 보로네시까지 계속 나아가라."

명령은 그대로 실행되었다. 소련군의 저항을 돌파한 독일군은 마침내 숲 가장자리에 도달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독일군은 소련군 대공포 2문의 집중 사격에 발목이 묶였다. 미하엘의 부하들이 대공포를 무력화하려 했을 때, 경화기는 물론 박격포 사격마저 쏟아져 내렸다. 한 부사관이 미하엘에게 외쳤다. "중위님, 숲이 러시아 놈들로 가득 찹니다!" 미하엘은 담담하게 답했다. "걱정 마라, 5중대가 온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이덴(Heyden) 소령 휘하의 다른 부대들도 도착했다. 소령은 물었다. "미하엘, 어떻게 생각하나? 공격할까?" "당연하지요,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라는 답이 돌아왔다. 5분 뒤 독일군이 몸을 던졌고, 소련군은 거의 싸움도 하지 못한 채 후퇴했다. 이윽고 독일군의 눈앞에는 보로네시를 향해 진격하는 27대의 T-34 전차 종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소련군의 반격

독일군은 소련군 진지를 점령했고, 7중대가 도착하자 시내 비행장 인근 숲 가장자리를 따라 방어 원형진지를 구축했다. 순식간에 소련군 항공기들이 이륙하기 시작해 독일군 진지를 폭격했다. 독일군은 기관총 사격으로 이륙 단계에 있던 항공기 몇 대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해 질 녘, T-34 전차 16대가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미하엘은 소련 전차장들이 시야 확보를 위해서인지 포탑 위로 상반신을 내민 채 탑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조준경이 달린 소총으로 전차장 몇 명을 쓰러뜨렸고, 나머지들은 황급히 해치 안으로 몸을 숨겼다. 전차장들을 순식간에 잃은 소련군의 반격은 결국 좌절되고 말았다.

고요한 밤이 지나고, 동이 트자 독일군은 사방에서 쏟아지는 맹렬한 화망에 휩싸였다. 소련군은 근처 나무들 사이에 저격수를 배치해 둔 것이었다. 미하엘 곁에서는 제3소대 병사 세 명이 저격 사격에 쓰러졌다.

그때 한 병사가 외쳤다. "중위님, 러시아군 대대가 옵니다!" "200m까지 들어오게 내버려 둬라", 미하엘이 답했다. 명령대로 적을 끌어들인 뒤 발포 명령이 떨어졌고, 소련군 대대는 일순간에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독일군의 탄약도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30m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절대 발포하지 마라", 미하엘이 재차 명령했다. 이번에는 전차 한 대의 지원을 받은 소련군이 공격을 되풀이했다. 상등병 펠츠(Peltz)가 대전차소총으로 전차에 일곱 발을 연달아 명중시켰다.

전차는 물러섰다. 즉시 도제(Doze) 하사가 노획한 소련군 장갑차를 몰고 소련 보병에게 달려들어 패주시켰다. 이어 적 전차가 나타나자 그는 차에서 뛰어내려 '텔러' 대전차지뢰로 그 전차를 파괴했다.

소련군은 그래도 또 공격해 왔다. "버텨라, 얘들아! 탄환 하나하나가 제 자리를 찾게 해라!", 미하엘이 부하들에게 외쳤다. 공격은 또다시 좌절되었다.

조금 뒤 에델스하임 대령이 증원 부대와 함께 나타났다. 그들은 구원받았지만, 55명의 전사자를 남기고야 말았다. 소련의 광활한 대지에서 미하엘과 그의 부하들에게 이것은 그저 수많은 날들 중 평범한 '전쟁의 하루'였던 것이다.

1942년 동부 전선 실화: 미하엘 중위와 그의 부하들이 버틴 보로네시의 하루 1942년 동부 전선 실화: 미하엘 중위와 그의 부하들이 버틴 보로네시의 하루

게오르크 미하엘(Georg Michael).

1942년 동부 전선 실화: 미하엘 중위와 그의 부하들이 버틴 보로네시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