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무솔리니의 전차…노력했지만 '품질이 좋지 않았다'(사진)

무솔리니의 전차…노력했지만  품질이 좋지 않았다 (사진)

제2차 세계대전, 이탈리아 기갑부대의 한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이탈리아 육군은 장갑차량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원자재 부족, 경험 미비, 설계상 결함, 그리고 정권 자체의 약점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육군은 전쟁 기간 수천 대의 전차와 장갑차량을 실전 배치했다.

피아트 3000(Fiat 3000)

피아트 3000은 전간기 이탈리아 육군의 주력 전차였다. 프랑스 르노 FT를 본떠 만든 모델로, 1921년 '피아트 3000 모델로 21 돌격전차'라는 이름으로 단 100대만이 실전 배치되었다. 무장은 6.5mm 기관총 1정 또는 2정, 혹은 37mm 포 중 하나였으며, 37mm 포를 장착한 형식은 '모델로 30(Mod. 30)'으로 명명되어 52대가 생산되었다. 소수의 모델로 21은 해외로 수출되기도 했다.

전쟁 중 이 전차들은 각각 L5/21과 L5/30으로 명명되었다. 1926년 리비아에서 처음 실전에 투입되었고, 1935~36년에는 에티오피아 침공에 사용되었다. 일부는 유럽 대륙 북부 전선에서 보조 임무를 수행했으며, 1943년에는 시칠리아에서 연합군과 맞서 싸웠다.

중량 6톤, 승무원 2명, 최대 장갑 두께 16mm, 최고 속도 시속 21km, 항속거리 약 100km였다.

피아트 L6/40

L6/40은 20mm 포와 8mm 기관총으로 무장한 2인승 경전차였다. 총 283대가 생산되었으며 그중 일부는 화염방사기를 장착했다. 중량 6.8톤, 최고 속도 시속 42km, 최대 장갑 두께 40mm, 항속거리 200km였다.

이 차체를 바탕으로 전차 구축차 '셰모벤테(Semovente) 47/32'가 개발되었다. 발칸반도, 북아프리카, 소련 전선에 투입되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일부는 독일군과 크로아티아군이 사용하기도 했다.

L3/33 · L3/35 탱켓

이 소형 전차(탱켓)들은 에티오피아, 스페인 내전, 발칸반도, 북아프리카, 이라크, 중국, 소련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승무원 2명, 중량은 각각 2.7톤과 3.2톤이었다.

장갑 최대 두께는 각각 12mm와 14mm였으며, L3/33은 6.5mm 기관총 1정을, L3/35는 8mm 기관총 2정을 장착했다. 상당수가 20mm 솔로투른(Solothurn) 대전차포나 화염방사기를 장착하도록 개조되었고, 다수가 수출되었다. 총 2,000~2,500대가 생산된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는 그리스군에 노획되어 1941년 사용되기도 했다.

M11/39

이탈리아가 진정한 의미의 전투전차를 만들려던 첫 번째 시도였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조립이 조잡하고 장갑이 얇았으며, 주무장인 37mm 포를 포탑이 아닌 차체에 장착한 것이 치명적 결함이었다. 포탑에는 8mm 기관총 2정만 달렸다.

최대 장갑 두께 30mm, 중량 11톤, 최고 속도 시속 32km, 승무원 3명이었다. 단 100대만 생산되었고, 그중 96대가 북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 전선에서 투입된 뒤 모두 손실되었다.

M13/40

진정한 전투전차의 개발과 생산을 향한 가장 의미 있는 노력이었다. 이 유형의 전차, 자주포 및 기타 파생 차량이 총 2,000대 이상 생산되었다.

승무원 4명, 중량 14톤, 무장은 포탑의 47mm 포 1문과 8mm 기관총 3~4정(차체 2정, 포와 동축 1정, 경우에 따라 포탑 위 대공용 1정)이었다.

최대 장갑 두께는 42mm, 최고 속도 시속 32km, 항속거리 200km였다. 그러나 균열 강철 장갑은 내구성이 떨어졌고, 주포는 영국군 주력 전차의 장갑을 관통하지 못했다.

이 차체에서 M14/41, M15/42, 자주포 셰모벤테 75/18, 지휘전차 M40 등이 파생되었다. 발칸반도와 북아프리카에서 운용되었으며, 일부는 1948년 이집트군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사용했다. 이탈리아군에서는 소수가 1950년대까지 현역으로 남아 있었다.

M14/41은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 속도가 약간 향상되었고 중량은 14.5톤이었다. 약 800대가 생산되어 종전 후에도 사용되었다. 이 차체는 제2차 세계대전 최고의 이탈리아 장갑차로 평가받는, 우수한 90mm 포를 얹은 '셰모벤테 90/53'의 기반이 되었다.

M15/42는 M13/40과 M14/41의 32구경장 대신 50구경장 47mm 포를 장착했다. 최대 장갑(50mm)과 최고 속도(시속 38km)도 증가했다. 승무원 4명, 중량 15.5톤, 가솔린 엔진을 사용했다.

총 118대가 생산되었고 그중 28대는 독일군이 사용했다. 이 전차는 자주포 셰모벤테 75/34와 셰모벤테 105/25, 전차 구축차 셰모벤테 75/46의 기반이 되었다. 대공전차(20mm 포 4문을 장착한 셰모벤테 20/70)와 지휘전차도 여기서 파생되었다.

M16/43

이 전차는 기존 이탈리아 전차의 설계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일종의 영국 순양전차(Cruiser) 모방품이었다. 40구경장 47mm 포를 장착했고, 최대 장갑 30mm, 최고 속도 시속 55km, 중량 16톤, 승무원 4명이었다. 그러나 1943년 시제품 1대만 제작되었고, 이미 구식이 되어 전세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P26/40

이탈리아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만든 최고의 전차였다. 그러나 1943~44년 단 100대만 생산되었다. 승무원 4명, 중량 26톤, 최대 장갑 두께 60mm였다. 무장은 34구경장 75mm 포 1문과 8mm 기관총 1~2정이었다. 이탈리아군은 이 전차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이탈리아 항복 후 독일군이 사용했다.

P43

완성되었다면 이탈리아가 선보일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전차였을 것이다. 중량 29톤, 승무원 5명, 최고 속도 시속 40km, 최대 장갑 두께 100mm로 계획되었다. 무장은 90mm 포(42 또는 53구경장) 혹은 25구경장 105mm 포 중 하나였다. 설계는 독일 판터(Panther) 전차를 참고했으나, 끝내 도면에 머물렀다.

무솔리니의 전차…노력했지만  품질이 좋지 않았다 (사진)

피아트 3000 전차

무솔리니의 전차…노력했지만  품질이 좋지 않았다 (사진)

L6/40 전차

무솔리니의 전차…노력했지만  품질이 좋지 않았다 (사진)

L3/35 탱켓(소형 전차)

무솔리니의 전차…노력했지만  품질이 좋지 않았다 (사진)

M11/39 전차

무솔리니의 전차…노력했지만  품질이 좋지 않았다 (사진)

북아프리카 전선의 M13/40 주력 전차

무솔리니의 전차…노력했지만  품질이 좋지 않았다 (사진)

M14/41 전차

무솔리니의 전차…노력했지만  품질이 좋지 않았다 (사진)

M12/42 전차

무솔리니의 전차…노력했지만  품질이 좋지 않았다 (사진)

M16/43 전차

무솔리니의 전차…노력했지만  품질이 좋지 않았다 (사진)

셰모벤테 20/70 대공전차

무솔리니의 전차…노력했지만  품질이 좋지 않았다 (사진)

P26/40 전투 전차

무솔리니의 전차…노력했지만  품질이 좋지 않았다 (사진)

P43 전차의 목업 모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