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천일야화(1001 Nacht)' 부대 1945: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알려지지 않은 '이국적인' 독일 정예부대

 천일야화(1001 Nacht)  부대 1945: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알려지지 않은  이국적인  독일 정예부대

전투단 "천일야화(1001 Nacht)"는 말 그대로 가용 가능한 모든 병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급조된 비상 부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군 마지막 정예부대 중 하나로서 제9군 예하 CI군단(제101SS군단)에 배속되어, 베를린 앞 자이얄로 고지 전투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 부대는 1945년 3월부터 편성에 들어갔다. 그 핵심은 루프트바페(독일 공군) 소속 V-2 로켓 발사 시설을 경비하던 3개 중대였다. 여기에 포병 지원용 헤처(Hetzer) 구축전차 3량을 보유한 제560SS 대전차중대가 합류했다. 이 중대는 훈련교관들로 편성되어 있어 오더 강 전선에서 가장 숙련된 전차 승무원들을 갖추고 있었다.

조직

신생 부대는 이후 오토바이 중대, 4월에 배속된 SS 낙하산 중대, 차륜형 장갑차 정찰 분견대, 대전차포 중대, 그리고 3호 돌격포(StuG III) 포병대로 한층 보강되었다. 모두 합치면 이 전투단은 차륜형 차량을 제외하고 약 500명의 병력과 43대의 장갑 차량을 운용할 수 있었다.

지휘관에는 경험이 풍부한 기갑 장교인 구스타프 아돌프 블랑크보아(Gustave Adolf Blancbois) 소령(훗날 중령으로 진급)이 임명되었다. 블랑크보아는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부대에 '천일야화(1000+1 Nights)'라는 이름을 붙였고, '술라이카(Suleika)', '하렘(Harem)', '술탄(Sultan)'이라는 이름의 세 개 하위 전투단을 편성했다.

'술라이카' 전투단은 헤처 구축전차와 3호 돌격포, 그리고 제600SS 대대 소속 낙하산 중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렘' 전투단은 오토바이 중대, Sd.Kfz. 231 장갑차 중대, 대전차포 중대를 담당했다. 마지막으로 '술탄' 전투단은 3개 보병(엽병) 중대로 구성되었다.

규모는 작았지만 이 전투단은 정예 부대로 평가받았고, 제9군 사령관 테오도어 부세(Theodor Busse) 대장은 이를 위협받는 방어 구역에 투입해 역습을 감행하고 위기를 지원하는 '소방대' 역할의 기동 예비 부대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전투

전투단의 첫 실전은 3월 27일 겐슈마르(Genschmar) 인근에서 진행된 독일군의 역습이었다. 그러나 공격은 좌절되었고 '천일야화' 역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이후 SS 낙하산 중대의 배속으로 손실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었다.

1945년 4월 16일, 소련군은 자이얄로 고지의 독일군 진지를 향해 대규모 공세를 개시했다.

전투단은 제25척탄병기갑사단의 지휘 아래 배치되어, 프리츠센(Wriezen)에서 고전하던 제606보병사단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곳에서 전투단은 소련 제47군과 근위 제9전차군단을 상대로 영웅적인 전투를 벌이며 적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혀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 전투의 결말은 시작부터 예정되어 있었다. 결국 독일군은 적의 압도적인 수적 우위에 못 이겨 방어선이 붕괴하고 말았다.

전투단은 구축전차 18대와 불과 50명의 생존 병력만을 남긴 채 고지에서 철수했다. 블랑크보아는 뮌헨베르크(Müncheberg) 인근에서 부대를 공식 해산시켰다. 부대의 일부 병력은 후퇴 중이던 제9군에 합류해 할베(Halbe) 포위망 안에 갇혔다. 블랑크보아를 포함한 극소수의 병력만이 소련군의 포위선을 돌파해 엘베 강을 건너 미군에게 항복할 수 있었다.

 천일야화(1001 Nacht)  부대 1945: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알려지지 않은  이국적인  독일 정예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