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도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먼 과거로 갈수록 똑같은 사람이 여러 번 조상으로 등장하는 경우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몇 가지 구조적인 이유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1. 세대 간 중복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어갈 때마다 조상의 수는 두 배씩 늘어납니다. 부모 2명, 조부모 4명, 증조부모 8명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죠. 그런데 실제 인구는 그 속도로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같은 사람이 서로 다른 자리에서 조상으로 중복되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2. 인구 증가
인류의 인구는 수천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즉, 오늘날 살아 있는 사람의 수가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많다는 뜻입니다. 과거에는 전체 인구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당시 살던 사람들끼리 이미 서로 혈연 관계였을 확률이 높고, 그 결과 같은 인물이 여러 갈래 혈통에 조상으로 포함됩니다.
3. 이주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끊임없이 이동해 왔습니다. 내 조상들은 세계 곳곳 출신일 수 있고,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혈연 관계에 있는 조상들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4. 근친 간 결혼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좁은 공동체 안에서 사촌이나 친척과 결혼하는 일이 흔했습니다. 이런 근친 간 결혼은 같은 조상에게서 여러 갈래의 혈통이 갈라져 나오게 만들어, 가계도 속에 동일한 조상이 반복해서 등장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정리하면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갈수록 위와 같은 요인들이 겹칠 가능성은 점점 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 과거로 갈수록 같은 조상이 여러 번 나타나는 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