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귀족원의 울색에 앉는 사람, 그 정체는?
영국 귀족원(House of Lords)에서 울색(Woolsack, 양털 자루)에 앉아 있는 사람은 바로 로드 챈슬러(Lord Chancellor, 대법관)라는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로드 챈슬러의 주요 역할
로드 챈슬러는 전통적으로 귀족원의 의장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동시에 잉글랜드와 웨일스 사법부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권한을 지닌 직위입니다.
여기에 더해 로드 챈슬러는 영국 내각(Cabinet)의 구성원이기도 하며, 국가의 공식 문서에 사용되는 국새(Great Seal)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국새 관리자(Lord Keeper of the Great Seal)'의 임무까지 겸임합니다.
알아두면 좋은 배경 지식
울색은 14세기 에드워드 3세 시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영국 경제의 핵심이었던 양모 무역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의자입니다. 이후 2005년 헌법개혁법(Constitutional Reform Act 2005)에 따라 로드 챈슬러의 사법 기능과 귀족원 의장 역할이 분리되었지만, 오늘날에도 국가적 행사 등에서는 여전히 로드 챈슬러가 울색에 앉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