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기원전 270년, 로마 공화국은 얼마나 넓어졌을까?

기원전 270년 무렵, 로마 공화국은 이탈리아 반도의 대부분을 장악하며 지중해 세계의 강대국으로 도약했습니다. 한때 티베르 강변의 작은 도시 국가에 불과했던 로마는 불과 200여 년 만에 반도 전역을 아우르는 거대 세력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로마가 장악한 이탈리아의 주요 지역

이 시기 로마의 영향력은 다음 지역에 걸쳐 있었습니다.

라티움(라치오), 에트루리아, 움브리아, 피케눔, 삼니움, 캄파니아, 아풀리아, 루카니아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삼니움과의 삼차에 걸친 삼니움 전쟁(기원전 343~290년)은 로마가 중부 이탈리아의 패권을 확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남부 이탈리아의 그리스 도시 정복

로마는 '마그나 그라이키아'라 불리던 남부 이탈리아의 그리스 식민 도시들도 손에 넣었습니다. 에피루스의 왕 피루스가 그리스 도시들을 지원하며 벌인 피루스 전쟁(기원전 280~275년)에서 승리하면서, 로마는 타렌툼을 비롯한 남부 도시들을 통합할 수 있었습니다. 기원전 270년경 타렌툼의 항복으로 이탈리아 통일은 사실상 완성되었습니다.

반도를 넘어선 확장의 시작

이탈리아 통일을 마친 로마는 곧바로 반도 밖으로 시야를 넓혀갔습니다. 기원전 264년 시작된 제1차 포에니 전쟁을 통해 시칠리아를 처음으로 손에 넣었고, 이후 사르데냐와 코르시카도 병합했습니다. 또한 북쪽으로는 갈리아(포강 유역의 키살피나 갈리아), 동쪽으로는 일리리아 방면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며 지중해 패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결국 기원전 270년의 로마는 단순한 이탈리아의 도시 국가를 넘어, 훗날 지중해 전체를 '우리 바다(마레 노스트룸)'라 부르게 될 위대한 제국의 초석을 다진 시점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