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은 인더스 문명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장난감은 오랜 세월 속에서 사라져 오늘날까지 남아 있지 않지만, 고고학자와 역사학자들은 발굴 현장에서 출토된 유물 조각들을 바탕으로 당시 아이들이 어떤 놀이를 즐겼는지 조금씩 그 모습을 복원해 내고 있습니다.
1. 테라코타 인형
인더스 유적지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장난감은 테라코타 인형입니다. 점흙을 빚어 높은 온도로 구워 만든 이 인형들은 황소, 코끼리, 말, 원숭이 같은 동물 모양이 많았으며, 음악가나 춤추는 사람 등 사람 형상을 한 것도 발견되었습니다.
2. 장난감 수레와 동물
테라코타나 돌로 만든 장난감 수레와 동물 모양 장난감도 출토되었습니다. 수레에는 움직일 수 있는 바퀴가 달려 있었고, 동물에게 수레를 연결한 형태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장난감을 끌면서 어른들의 실제 생활을 흉내 내며 놀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3. 주사위와 보드게임
발굴 결과 주사위와 보드게임 도구의 존재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도박성 놀이와 오락 게임이 인더스 문화권에서 이미 자리 잡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주사위는 주로 테라코타나 뼈로 만들어졌습니다.
4. 딸랑이와 악기
안에 작은 자갈을 넣어 소리를 내는 흙 딸랑이도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피리나 북처럼 생긴 작은 테라코타 물건들이 출토되어, 아이들이 직접 소리를 만들며 음악을 즐겼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5. 흙 동물과 호루라기
동물 모양의 호루라기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입으로 불어 휘파람 소리를 내며 놀았습니다. 부품이 움직이도록 만든 흙 동물 장난감도 함께 출토되었습니다.
6. 공
돌과 흙으로 만든 공은 아이들의 기본적인 놀이 도구였습니다. 굴리거나 던지고 받는 다양한 놀이에 활용되었을 것입니다.
7. 새총 구슬
새총 구슬은 새총으로 날릴 수 있도록 구운 작은 흙공이었습니다. 간단한 투사체 역할을 했으며, 주로 놀이 목적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8. 흙 팽이
뾰족한 끝과 둥근 몸통을 가진 흙 팽이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줄로 팽이를 채찍질해 돌린 뒤, 뾰족한 끝 위에서 회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즐겼습니다.
아쉽게도 유기물로 만들어진 장난감이 많았던 탓에 대부분은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여러 유적지에서 이루어진 발굴 성과는 인더스 문명 아이들의 활기찬 놀이 세계와, 주변 환경 속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즐거움을 찾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