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기원전 1500년경 권력을 장악한 이집트의 몇 안 되는 여성 파라오는 누구일까?

정답은 하트셉수트(Hatshepsut)

기원전 1500년경 권력을 장악하여 고대 이집트를 통치한 몇 안 되는 여성 파라오는 바로 하트셉수트입니다. 그녀는 이집트 신왕국(New Kingdom) 시대인 기원전 15세기 무렵에 즉위했으며, 약 20년 이상 나라를 다스린 위대한 통치자로 평가받습니다.

여성이었지만 파라오가 된 하트셉수트

고대 이집트에서 파라오의 자리는 대부분 남성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하트셉수트는 어린 투트모세 3세(Thutmose III)의 섭정으로 시작해, 결국 스스로 파라오의 지위에 올랐습니다. 공식 석상에서는 전통적인 파라오의 상징인 수염을 붙인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했으며, 왕실 카르투슈(cartouche)에는 그녀의 이름이 투트모세 3세의 이름과 함께 새겨졌습니다.

성공적인 통치와 업적

하트셉수트는 단순히 '여성 파라오'로만 기억되지 않습니다. 그녀는 이집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통치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힙니다.

  • 무역 확장: 푼트(Punt) 땅으로 유명한 원정을 보내 유향, 몰약 등 귀한 물자를 들여와 이집트 경제를 크게 발전시켰습니다.
  • 대규모 건축 사업: 데르엘바하리(Der el-Bahari)에 세운 웅장한 장례 신전은 오늘날까지 남아 있을 정도로 뛰어난 건축학적 걸작입니다.
  • 안정적인 통치: 약 20년간 내분 없이 나라를 안정적으로 다스리며 문화와 예술의 번영을 이끌었습니다.

역사 속에서 지워진 여왕

흥미롭게도 하트셉수트 사후, 후계자였던 투트모세 3세는 그녀의 이름과 조각상을 일부러 훼손하고 역사 기록에서 지우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고고학 연구를 통해 하트셉수트는 이집트를 통치한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여성 통치자 중 한 명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