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제1차 세계대전 갈리폴리 전역: 영국군은 어디에 상륙했을까?

제1차 세계대전 중 영국군은 갈리폴리 반도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헬레스 곶(Cape Helles)에 상륙했습니다. 이 상륙 작전은 1915년 4월 25일 시작되었으며, 연합국이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터키 해협을 장악하기 위해 시도한 갈리폴리 전역(Gallipoli Campaign)의 핵심적인 첫걸음이었습니다.

상륙 작전의 배경과 목적

연합국이 갈리폴리를 공략하려 한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확보해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로 진격함으로써 오스만 제국을 전쟁에서 이탈시키고, 동시에 독일에 포위된 러시아로 이어지는 보급로를 열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1915년 3월의 해군 공격이 실패하면서, 연합국은 지상군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하게 됩니다.

헬레스 곶 상륙 작전

1915년 4월 25일 새벽, 영국 제29보병사단을 중심으로 한 병력이 헬레스 곶 일대의 여러 해변(V, W, X, Y, Z 해변)에 동시 상륙했습니다. 같은 날 호주·뉴질랜드 군단인 ANZAC 부대는 반도 서해안 북쪽의 아리부르누 일대, 즉 훗날 'ANZAC 코브'라고 불리는 곳에 상륙했으며, 프랑스군도 아시아 쪽 해안에서 기만 작전을 수행하는 등 다방면에서 작전이 전개되었습니다.

교착과 철수: 전역의 결과

하지만 오스만군의 강력한 저항, 험준한 지형, 미흡한 보급 등으로 인해 연합군은 상륙 후 내륙으로 충분히 진격하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수개월간 이어진 참호전 끝에 결국 전역은 실패로 판명되었고, 연합군은 막대한 사상자를 낸 채 1915년 말부터 철수를 시작해 1916년 1월 마지막 병력까지 완전히 갈리폴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 전역은 군사적으로는 실패했지만,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국가적 희생과 정체성의 상징으로 기억되며 매년 4월 25일 'ANZAC 데이'로 추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