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팬케이크에 뿌리거나 약을 먹일 때 쓰이는 '시럽(syrup)'. 그런데 이 단어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궁금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랍어 '샤라브'에서 출발하다
시럽이라는 단어의 뿌리는 아랍어 '샤라브(sharāb)'입니다. 샤라브는 '음료' 또는 '마실 것'을 뜻하는 말로, 당시 아랍 세계에서 설탕이나 과즙을 농축해 만든 달콤한 음료를 가리키던 용어였습니다.
라틴어와 영어로의 여정
중세 시대, 아랍의 의학과 식문화가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샤라브'는 라틴어에 '시루푸스(sirupus)'라는 형태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후 이 단어는 다시 영어로 차용되며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시럽(syrup)'이 되었습니다.
셔벗과도 같은 뿌리
흥미로운 점은 같은 아랍어 '샤라브'에서 '셔벗(sherbet)'이라는 단어도 파생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즉, 시럽과 셔벗은 사실상 형제 관계에 있는 셈이죠. 설탕에 절인 과실 음료 문화가 이슬람권에서 유럽으로 건너오는 과정에서 두 단어가 각각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시럽이라는 익숙한 단어 속에는 중세 아랍 상업과 의학, 그리고 유럽으로 이어진 문화 교류의 오랜 역사가 녹아 있는 것입니다.